내 동생

 

 

 

꼬리라면 얌전히 붙어라도 있지

마지못해 따라오기라도 하지

 

개구쟁이 내 동생 곱슬머리 내 동생

두 살이나 어린 녀석이 말도 안 듣고

또 어디로 튈까 축구공 같이 

 

게 섰거라, 요 녀석!

 

 

 

 

*

 

코로나 때문에 작년 같지는 않(았)지만, 등하굣길에 여전히 형제자매들을 본다. 1-2살 터울은 같이 다니는 경우가 많다. 성격의 차이도 있겠지만 보통 누나나 언니는 동생을 잘 챙기지만 오빠나 형은, 넘 귀여운데^^, 온 얼굴에, 온 몸에 불만이 가득하다. 마지못해 동생이랑 학교 가고 마지못해 같이 집에 가고. "빨리 안 와!" "야, 씨!" 한 패 퍽, 툭. 힝 ㅠㅠ 까불다가 형한테 맞았어 ㅠㅠ 아이 엄마 입장에서는 사실 저렇게 두살 안팎 터울로 두 아이를(기왕이면 누나 남동생이 좋지만 아무래도 좋아^^;) 키우는 엄마가 제일 부럽다, 거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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