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의 이타주의에 대해 생각했다
사과는 참 착한 과일이야
강의실에서도 먹을 수 있어
걸을 때도 버스 기다릴 때도
버스 안에서도 먹을 수 있어
아이 주먹만한 사과 한 알
모양도 냄새도 소리도 좋아
껍질도 뼈대도 씨앗도 좋아
아삭아삭 살 맛 나는 그 맛
공기와 치아가 시리기 전에
더 많이 먹어야지 단맛 참맛
사과로부터 목구멍의 갈증과 배의 굶주림을 구원받고
이기적인 나에게도 이타주의 따위는 껌, 아니, 사과야,
라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