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3) - 가을비

 

 

 

 

 

 

찬비가 내린다

바람이 싸하다

 

풀꽃이 가녀린 단말마의 비명을 지르고

灌木이 울부짖고 喬木이  포효하고 나도

사시나무 미루나무 떨듯 오돌오돌 떤다 

 

역시, 이건 '가을'이라 쓰고 '가을'이라 읽는다

 

소쩍새에 천둥에 무서리에 불면에

이제 곧 국화꽃이 피고야 말리라

 

 

 

*

 

 

서정주 <국화꽃 옆에서>. 역시 가을은 (꽃이라면!) 국화꽃(-과 코스모스)의 계절. 국화 하니 당장 떠오르는 시. 대국보다는 소국이 좋다. 왠지 더 쓸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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