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 보고 싶다

 

 

 

 

 

노래는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나만 혼자 이렇게 늙고 병들어 운다

그 동안 고생했어, 잘 가라

나의 아픈 췌장

 

2005년 여름밤 홍천강에서 바람이 분다, 에

참붕어, 동자개, 피라미 모두 풀어주었어요

은혜는 안 갚아도 된단다

물고기들아 

 

먼저 간 딸아이가 좋아하던 노래, 오늘은

용기를 내어 한번, 아니 한 번 들어봅니다

사랑한다, 우리 딸,

보고 싶다

 

바람이 분다 -

살고 싶다

 

 

 

*

 

- 이소라, <바람이 분다> 동영상 밑에 댓글들을 토대로. 

- 여름 끝에 선 너의 뒷모습이 차가웠던 것 같아, 다 알 것 같아 ....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한번: 시험 삼아 한번, 우선 해보는 거 

한 번: 한 번 두 번 세 번 셀 때

 

 

 

바람이 불었다, 오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