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2020년 5월 22일이었다
라는 자의식이 생겼다
음습한 강의실에서 막대기처럼 깡마른 노처녀 교수의 나보코프 강의를 들으며
조만간 남자친구 만나러 갈 생각에 군침이 돌고 배속이 꼬르륵 신음하고
가슴이 두근두근 심장이 벌렁벌렁 입술이 달싹달싹 손가락발가락이 꼼지락
수업종 치자마자 다리에 스프링 달린 산토끼처럼 휙 튕겨나가던 스물 셋 -
그 시절처럼 새 낱말, 새 사물, 새 얘기에 온 몸이 달떠
그 시절처럼 살고, 먹고 자고 공부하고 사랑하고 싶다
2020년 5월 22일 대학 시절 이후 나의 첫
시는 - 직관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