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의 맛
어제는
바닷가에 비가 듬뿍 왔어요
오늘 읍내 마트에서 산
부드러운 황도 복숭아는
삶은 감자 맛이 나네요
내 몸이 죽으면 나도 죽는 건가요?
우리 집에는 커튼이 없어요
원래부터 없었어요
잠이 들면 커튼을
열었다 닫았다, 걷었다 쳤다,
그런 꿈을 꾸곤 해요
2020. 6.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