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같으면 '-깜'도 안 되는 소식인데, 돌림병 시국, 코로나 창궐기라 이 역시 대단한 희소식이 되어 버렸다. 어제 <지바고> 증쇄 소식이 전해졌다. 재판 찍는 데 1년이 조금 넘었다. 사실 기대 이하지만, 나의 욕심을^^; 탓한다.

 

몇 안 되지만 사소한 오탈자, 무엇보다도, 역자 해설에서 년도 틀린 것(1935년 -> 1934년: 작가동맹 2차회의) 등을 고친다. 모두 좋은 소식이다! 천쪽이 넘는(?) 책에 이 정도의 흠이 없을 리 없다. 물론 아예 없으면 더 좋지만, 사람 하는 일에 그러기 쉽지 않다. 이런 것이 두려우면 아주 일을 하지를 못한다. 또 한 가지. 이런 오류가 발견되었다는 것은,,, 누군가는(심지어 2천+2천 명이나^^;) 이 책을 읽었다는 것, 인지했다는 것이다. 감사할 일이다. 민세전집은 신간 마케팅을 거의,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 시리즈 자체가 이미 마케팅이기도 하다. 여사여사, 앞으로는 더 많은 독자와 만나길! 이번 학기에 강의에서도 다룰 수 있게 되어 무척 기쁘다.

 

 

 

 

 

 

 

 

 

 

 

 

 

 

 

 

 

*

 

- "야, 원숭이, 그만 까불고 공부 안 해?!"

- "원숭이라고? 그 별명 좋아, 흥!"

 

- "(동영상) 여섯 개 다 봤어, 더 봐야 돼?"

- "쉿!"

 

아이와 이런 얘기, 이런 다툼을 하는 이 일상의 생활이 너무 고맙다.

늙음, 늙어감이, 아줌마와 할머니의 모습이 부럽다는, 이십대 뇌종양 진단 환자의 동영상을 보다가 결국 끄고 말았다... 정말 너무 예쁜 아가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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