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속에 찰칵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유키 마사코 글, 서인주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02년 12월
평점 :
절판


찬찬히 리뷰를 쓰고 싶었는데 딸아이가 책을 뺐어갑니다.
"내 책 만지지 말랬지."
주저앉아 후딱 책을 보더니 자기 가방 속에 쏘옥 넣고는 책장에서 다른 책을 꺼내듭니다.
이젠 다른 책을 보니 <마음속에 찰칵>은 엄마가 보면 안 되겠냐고 부탁해봤지만 딸의 입장은 단호합니다.
"안 돼!"
하지만 곧 한 발 물러섭니다. 다른 책을 꺼내오네요.
"이 책은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는 책이야. 왼쪽은 내가 읽을게, 오른쪽은 엄마가 읽어."
살짝 고개를 갸우뚱하며 어설프게 윙크하는 딸아이.
순간 내 마음 속에서 '찰칵' 소리가 났습니다.
눈으로 찍은 나의 사진, 추억 속에 찰칵, 마음 속에 찰칵.

이 책의 주인공은 계절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속에서 차곡차곡 자라나는 사랑스런 아이들,
365일 24시간 내내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기록해두고 싶으니,
할 수 없이 눈으로 사진을 찍습니다.
추억 속에 찰칵, 마음 속에 찰칵.

* 수채화처럼 고운 그림이지만, 기모노 등 일본색이 강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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