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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엄마를 위한 가이드
비키 아이오빈 지음, 김이숙 옮김 / 리드북 / 2003년 8월
평점 :
절판
<아가보다 엄마가 더 걱정이에요>라고 했던 구판 제목이 훨씬 더 책 내용에 부합한다고 생각해요. 표지도 더 이뻤구요. 왜 이리 딱딱한 제목과 썰렁한 표지로 바뀌었는지 이해할 수 없네요. 책의 단가를 내리느라 그랬을까요? 어쨌든 이 책, 오랜동안 절판이어서 사람들에게 권하지 못했던 책인데 다시 출간되어 무척 기쁩니다.
결혼전에는 생리증후군으로, 임신 후에는 임신 우울증으로, 출산 직후에는 산후 우울증으로... 참 지난한 질곡입니다. 그런데 그 보다 더 끔찍한 현실은 육아 우울증이죠. 특히 직장 다니는 초보엄마는 온갖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합니다.하루에도 몇 번씩 사랑하는 신랑과 아기가 버거운 짐으로 여겨지기도, 내 자신이 끔찍하게 싫어지기도 하는 일상 속에서 찾은 작은 구원이 이 책이지요. 우리나라 사람이 쓴 게 아니라 우리 현실과 맞지 않는 것도 많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꼭 읽어야 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부장제와 편집적인 교육열로 악명 높은 게 대한민국 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