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는 우리 민족과
'언어공통성' 있는 우리역사"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을 보면서

송현석 2002-maro@hanmail.net
2004년 1월 5일 19:21

중국이 발해사에 이어 고구려사를 중국역사로 편입시키려고 국가적 차원의 공작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속속 들어오고 있다.

중국은 2002년 2월부터 5년 기한으로 3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동북변강역사여현상계열연구공정(東北邊疆歷史與現狀系列硏究工程)’ 소위 <동북공정>(東北工程)’이란 대규모 연구프로젝트를 진행시키고 있으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물론 학계와 군대까지 동원해서 고구려사 왜곡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고대 우리민족과 중국의 역사서는 <동북공정>의 허구성을 폭로하고 있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같은 우리 역사서는 물론이거니와 중국 역사서인 《오대사》, 《송사》, 《명사》등에서도 <고조선-고구려·백제·신라-고려>로 이어지는 우리 민족사를 고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의 《삼국지》위지 동이전(魏志 東夷傳)과 《후한서》에서 고구려, 부여, 동옥저, 조선 등을 “東夷(동쪽의 오랑캐)” 즉, 중국과는 다른 민족과 다른 나라로 설명하고 있다.

민족과 민족형성의 중요한 준거인 ‘언어의 공통성’의 문제만 보더라도 고구려는 우리의 역사이다.

중국의 역사서인《삼국지》위지 동이전(魏志 東夷傳)과 《후한서》에 고구려, 부여, 동옥저, 조선 등은 언어적 차이가 별로 없었던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大同時時小異 : 크게는 같되 종종 다를 수도 있다). 그리고 삼국사기에도 통역관을 대동하고 회담을 했다는 등의 기록이 나타나지 않고, 흉년만 들면 상당히 많은 이주민들이 국경을 넘나드는 현상 등에서 역사적 추론을 해보자면 고구려와 백제, 신라는 거의 비슷한 언어를 사용했으리라는 추론은 타당하다. 반면 중국기록으로 볼 때, 말갈, 숙신 등은 부여, 고구려 쪽과 언어적 차이가 분명히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국어학계는 이런 자료를 바탕으로 남만주 일대부터 한반도 일대까지 이미 기원전부터 언어의 공통성이 상당히 형성되어 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민족이론(민족과 민족형성, 민족발전 등에 관한 이론)에서 가장 중요한 준거로 ‘언어’를 많이 제기하는데, 고대사회부터 고구려와 한반도 이남에 걸쳐 언어의 공통성이 자리했다는 말은 고대사회에 이미 한민족 내의 공동체(정치·경제·문화·유대감 등)가 형성되고 발전했다는 의미이다.

고고학적으로도 요녕성과 길림성, 한반도 지역에 걸쳐 기원전부터 이미 해부학상 공통점이 나타나고 있으며 그 외지역과 구별되고 있음은 이미 밝혀진 사실이다.

스탈린의 이론에 기초한 중국의 <민족이론>도 오늘날 중국의 고대사 조작을 모순에 빠뜨리고 있다. 스탈린은 “민족이란 언어, 지역 경제생활 및 문화의 공통성에서 표현된 심리상태의 공통성을 기초로 하여 역사적으로 형성된 사람들의 공고한 공동체이다”라고 정의 내렸다.

즉, 스탈린은 언어(language), 지역(territory), 경제생활(economic life), 심리상태의 공통성(psychological make-up)의 네 가지를 민족형성의 요소로 들고 있다.

우리 민족이 고조선시대부터 강력한 중앙집권체제의 고대문명국가를 건설했다는 것은 역사적 사실이다. 이 역사적 사실을 중국의 민족이론에 비추어 말하면 고조선 이전부터 이미 우리 민족은 언어공통성과 경제공통성, 사회문화적 공통성을 지니고 있었으며 이는 고조선이라는 강력한 정치체제의 배경이 될 수 있었다. 또한, 고조선이 고대중국과 결전하며 민족자결을 지켜냈다는 것은 심리상태의 공통성 역시 중국과는 별개의 민족으로써 심리상태의 공통성을 가지고 있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중국에서 주장하는 <한사군-고구려-발해> 계보는 억지이며 중국이 주장하는 민족이론에도 위배되는 자기모순의 산물일 뿐 아니라 보편타당성이 거세된 억지주장일 뿐이다.

중국은 고조선은 물론 고구려도 중국에게 조공을 바쳤기 때문에 군신관계였고 따라서 고구려는 중국의 역사라는 황당한 주장을 별치고 있다. 고대에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의 많은 국가들도 조공을 받쳤다. 그렇다고 이들의 역사가 다 중국의 역사인가.

원나라를 세웠던 칭기스칸의 제국은 알렉산더-나폴레옹-히틀러가 점령했던 땅을 다 합친 것보다 넓다. 칭기스칸은 아시아는 물론 유럽과 지금의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 이르는 중동까지 점령했다. 그렇다고 해서 유럽과 아랍의 역사가 중국의 역사란 말인가. 고려나 조선도 중국에게 조공을 바쳤다. 일본도 중국에게 조공을 바쳤다. 왜 이 국가와 민족은 중국의 역사가 아니란 말인가.


▲필자 송현석씨
중국의 억지는 상식도 없고 과학도 없을 뿐만 아니라 자주독립국가에 대한 후안무치한 태도이며 국교를 수립하고 있는 동반자에 대한 실례이다.

또한 중국의 이런 태도가 계속되는 것은 중국이 스스로 국가주의에 빠지고 있다는 증거이며 국제사회의 비난과 경계심만 부추길 뿐이다. 중국은 하루빨리 역사조작을 중단하고 자기모순에서 벗어나야할 것이다.

동서울청년회 회장 송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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