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늑대 삼 형제와 못된 돼지 - 생각이 커지는 명작 그림책
헬렌 옥슨버리 그림, 에예니오스 트리비자스 글, 조은수 옮김 / 웅진주니어 / 2001년 6월
평점 :
절판


마로에게 있는 책은 "늑대가 들려주는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와 "아기늑대 삼형제와 못된 돼지".
역설적이게도 "아기돼지 세 마리와 늑대"는 안 가지고 있다.
전래동화와 세계동화를 전집으로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엉뚱하게 패러디 그림책만 먼저 사게 된 경우.
5살 마로는 "늑대가 들려주는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를 좀 더 좋아하는데,
엄마 입장에선 "아기늑대 삼형제와 못된 돼지"에 점수를 더 주고 싶다.

예의 바르고 바지런한 늑대에게만 주는 점수가 아니다.
아낌없이 나눠가질 줄 아는 캥거루며, 비버며, 코뿔소며, 홍학까지. 다정한 동물들의 왕국이다.
하기에 잠시 악역을 맡은 돼지도 꽃향기만으로 순화될 수 있는 그야말로 동화같은 세상이다.

사족)
딸아이는 꽃을 보면 꼭 내게 향기를 맡아보라고 강요한다.
내가 좀 더 착한 엄마가 되길 바라는 걸까?
미안하지만, 엄마는 알레르기가 있다구.
바라는 대로 아기돼지 세 마리와 늑대도 사줄테니까 제발 꽃은 들고 오지 말아줘.
부탁해,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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