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당시 여학생들은 Aha와 Wham으로 갈라져 있었다. 소풍 때면 붐박스를 들고 오는 유난스러운 친구들이 볼륨 경쟁을 했었고, 수학여행을 갈 때면 버스기사님에게 서로 음료수를 갖다바치며 내가 들고 온 테이프를 틀어달라고 청탁을 하곤 했다. 남자들이 피비케이츠나 브룩 쉴즈 책받침을 선호했다면 여자들은 단연 조지 마이클과 모튼 하켓을 자랑했다.
그런데 이번 크리스마스가 조지 마이클에게는 Last Christmas였다니 나의 중학생 시절이 너무 멀리 가버린 거 같아 괜시리 울적해진다. 사실 난 줄기차게 산울림과 백두산 핑크 플로이드파였음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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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말 2016-12-27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가 죽었어요?
오 마이 갓

조선인 2016-12-28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오 마이 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