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책을 읽으라고 아무리 얘기해도 안 듣는다. 책이 얼마나 재미있는 놀이기구인지 느끼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책축제는 이를 위한 좋은 기회. 봄나들이 삼거나 1박2일 가족여행 삼아 가볼만한 야외 책잔치를 소개한다. ◇남이섬 세계책나라축제=드라마 ‘겨울연가’의 촬영지이자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인 춘천 남이섬이 22일 시작되는 세계책나라축제를 통해 동화의 나라로 변신한다. 세계 68개국의 어린이책 출판사,작가,도서관 관계자,교육자 등이 소속된 국제아동도서협의회 한국위원회가 마련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세계 66개국에서 보내온 어린이책들을 만날 수 있다. 또 다양한 그림,인형,일러스트 전시가 열리며,각종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들도 이어진다. 올해가 두 번째로 6월 30일까지 70일간 열린다(031-582-5118). ◇파주출판도시 어린이책잔치=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파주출판도시에서 5월 5일 어린이날부터 14일까지 열흘간 열린다. ‘출판도시에서 놀며 배워요’라는 주제 아래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어린이책들을 원없이 구경하고 싸게 구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출판사 내부에 들어가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견학할 수도 있다. 특히 시선을 끄는 것은 테마전시회. 여기에서는 프랑스 아동그림책,19세기 빅토리아 시대의 어린이책 등 외국의 유명 아동그림책들이 대거 소개될 예정이다. 파주출판도시는 출판사 140여개가 밀집한 지역으로 건물들의 조형미가 뛰어나 평소에도 인파가 끊이지 않는 곳이다. 부대행사로는 연극·영화제,동화 동시 낭송회,심포지엄 등이 준비돼 있다(031-955-0063). ◇영월책잔치=강원도 영월의 폐교를 개조해 만든 영월책박물관에서 5월 20∼21일 1박2일 일정으로 마련한 책축제. 올해 7회째로 주제는 ‘책의 바다로 간다-정병규북디자인’이다. 국내에 북디자인이란 개념을 최초로 정립한 디자이너 정병규씨의 회갑을 기념한 전시회로 그가 만든 책 표지 150여점이 선보인다. 20일 오후 1시에는 영월여성회관에서 정병규 북디자인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도 연다. 전시를 보고 난 후 밤에는 음악회와 캠프파이어가 이어진다. 또 벼룩시장을 통해 헌책들을 사고 팔 수 있으며 고서경매전도 구경할만하다(033-372-1713). 김남중 기자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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