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녀를 소유하고 싶었다.
나는 나와 내 물고기가 모두 잠든 줄 알았다.
어릴 적 곧잘 추던 춤이 생각난 걸까. 나는 나도 모르게 두 발이 사뿐사뿐 움직인다.
나와 나의 물고기는 바닷속에서 신나게 놀았다.
이제야 알았다. 나 역시 커다란 어항에 갇힌 보잘것없는 한 마리의 물고기였을 뿐임을.
나는 한 마리의 물고기를 보았다. 평범하기 짝이 없는. 우리 집에 갇혀 있는 물고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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