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짓는 물고기
지미 지음, 이민아 옮김 / 청미래 / 2000년 11월
절판


나는 그녀를 소유하고 싶었다.

나는 나와 내 물고기가 모두 잠든 줄 알았다.

어릴 적 곧잘 추던 춤이 생각난 걸까.
나는 나도 모르게 두 발이 사뿐사뿐 움직인다.

나와 나의 물고기는 바닷속에서 신나게 놀았다.

이제야 알았다.
나 역시 커다란 어항에 갇힌 보잘것없는
한 마리의 물고기였을 뿐임을.

나는 한 마리의 물고기를 보았다.
평범하기 짝이 없는.
우리 집에 갇혀 있는 물고기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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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07 14: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6-04-07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분, 좋은 정보 고마워요. ㅋㄷㅋ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