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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마법사 호조의 수상한 선물 가게 ㅣ 내친구 작은거인 11
류가미 지음, 김정민 그림 / 국민서관 / 2005년 10월
평점 :
절판
위대한 마법사 호조가 실상은 우주 마녀라고?
맛없는 과자로 만들어서 산산히 부수고 날려버려도 될 정도로 나쁜 마녀라고?
정말?
그러나 그녀의 항변을 들어 보자.
"내가 인기가 없다고? 같은 여자로서 창피하다고? 내가 왜 그런 말을 들어야 하지?
이것이야말로 그녀가 우주 마녀가 된 원인은 아닌지.
호조의 이야기를 좀 더 들어보자..
"영혼을 훔치는 내가 나쁜 것이 아니야.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 영혼을 아무렇게나 파는 아이들이 나쁜 거지. 너 역시 특별한 아이가 되기 위해서 영혼을 팔려고 했잖아?"
호조는 몰래 영혼을 훔친 적이 없다. 아이들을 유혹하긴 하지만 강매를 한 적도 없다, 유혹에 넘어간 건 결국 아이들의 허영 때문이다. 하기에 유정이 역시 속으로 생각한다. '무서운 우주 마녀였다. 마녀는 내 약점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하아, 유정이는 솔트 왕자 대신 우주 마녀의 아픔을 이해하는 법을 배워야 했다. 그래야 다른 친구들이 특별해 보이지 않게 되고 내가 특별한 아이가 되는 결말 대신, 푸른 지구에 사는 모든 특별한 아이들의 그림을 그릴 수 있었을 것이다.
공주가 왕자와 결혼하는 것이 해피 엔딩이 아니라, 마녀와 화해하는 것이 해피 엔딩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는 나의 딸아이에게 읽히고 싶지 않은 책이다. 하기에 아무리 재미있고 이쁜 책이라도 별점은 1개뿐.
* 왜 과자 대신 굳이 쿠키라는 표현을 쓰는지 잘 이해가 안 되었다. 이 역시 감점요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