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걸어갈 수 있는 도서관이 생겼다.

하기야 바른샘도서관도, 슬기샘도서관도, 선경도서관도, 녹양도서관도 걸어다니긴 하지만,

회사에서도 점심시간을 이용해 갔다올 수 있는 거리라는 게 뽀인트다.


국경일인 한글날에는 비록 헛탕을 쳤지만,

토요일에는 점심 먹자마자 일찌감치 도서관에 자리를 잡았다.

새로 생긴 도서관 답게 모든 책이 다 새 거라는 감동에 사무쳐

대여한 책을 그 자리에서 홀랑 다 읽어버리고,

다시 내 책 1권, 마로 책 1권, 해람이 책 3권을 빌려온 덕분에

일요일엔 느긋하게 빈둥거릴 수 있게 되었다.


아직 책 보유량은 적지만 부지런히 비치희망도서를 신청하면 될 터이고,

미취학 아이들을 키우는 회사동료들에게 도서관에 가보라고, 장난감도서관도 있다고 꾀고 있다.

한때 직장이 남산도서관 코앞이라 행복했는데,

내 인생에서 가장 염세적으로 보낸 올 봄과 여름을 견뎌내니,

이 가을 두 번째 선물을 받았다고 자축하고 있다.

이제 열심히 책을 읽으며 더 살아갈 용기를 얻어봐야겠다.


빌리자마자 읽고 반납한 책.

















새로 대출한 책















로가 빌린 책














해람이가 빌린 책














비치희망도서로 신청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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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4-10-13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까운 곳, 걸어서 다닐 거리에 도서관이 있다면 복받았으셨네요~ ^^
가까운 곳에 있어도, 같은 골목에 있어도 이용하지 않는 내 이웃은 안타깝지만...

조선인 2014-10-13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잘 지내시죠? 정말 제가 어쩌다 이런 복을 받게 되었는지. 꽤나 흐뭇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