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걸어갈 수 있는 도서관이 생겼다.
하기야 바른샘도서관도, 슬기샘도서관도, 선경도서관도, 녹양도서관도 걸어다니긴 하지만,
회사에서도 점심시간을 이용해 갔다올 수 있는 거리라는 게 뽀인트다.
국경일인 한글날에는 비록 헛탕을 쳤지만,
토요일에는 점심 먹자마자 일찌감치 도서관에 자리를 잡았다.
새로 생긴 도서관 답게 모든 책이 다 새 거라는 감동에 사무쳐
대여한 책을 그 자리에서 홀랑 다 읽어버리고,
다시 내 책 1권, 마로 책 1권, 해람이 책 3권을 빌려온 덕분에
일요일엔 느긋하게 빈둥거릴 수 있게 되었다.
아직 책 보유량은 적지만 부지런히 비치희망도서를 신청하면 될 터이고,
미취학 아이들을 키우는 회사동료들에게 도서관에 가보라고, 장난감도서관도 있다고 꾀고 있다.
한때 직장이 남산도서관 코앞이라 행복했는데,
내 인생에서 가장 염세적으로 보낸 올 봄과 여름을 견뎌내니,
이 가을 두 번째 선물을 받았다고 자축하고 있다.
이제 열심히 책을 읽으며 더 살아갈 용기를 얻어봐야겠다.
빌리자마자 읽고 반납한 책.
새로 대출한 책
마로가 빌린 책
![](http://image.aladin.co.kr/product/2092/57/cover150/8990370922_1.jpg)
해람이가 빌린 책
비치희망도서로 신청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