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보 내동생 작은거인 낱말그림책 3
조은수 글, 김복태 그림 / 국민서관 / 1997년 8월
평점 :
절판


마로가 국민서관 작은거인 시리즈를 좋아하게 된 결정적인 책이다.
그림책 포즈대로 허리를 구부리고 엉덩이를 쑤욱 빼고 방귀 뿌~웅이라도 할라치면
숨 넘어가게 까르르륵 대던 딸.
어쩌다 심통이라도 나거나 울음보라도 터졌을 때도 봄이 흉내 몇 번이면 딸을 달랠 수 있었다.

이 책 덕분에 아이가 처음 하는 말이 엄마, 아빠였듯이,
우리 딸이 처음으로 읽게 된 단어가 엄마, 아빠가 되었고,
제 이름 석자 다음으로 쓰게 된 단어도 엄마, 아빠가 되었다.

다만 아쉬움이 있다면 엄마와 연결되는 단어는 젖병과 손수건이고,
아빠와 연결되는 단어는 자동차와 나팔이라는 점.
우리 아이가 그림책에서부터 은근한 성별 고정관념을 반복적으로 접하는 게 좀 속상하다.
또 하나 지적하고 싶은 건 컵이라는 단어.
물잔으로 표현해도 될텐데 한글그림책에서 컵을 자연스레 쓰는 게 지금의 현실인가 보다.

* 가족에 관한 호칭을 중심으로 연관된 단어를 익힐 수 있습니다.
엄마 - 젖병, 손수건
아빠 - 자동차, 나팔
할머니 - 베개, 이불
할아버지 - 안경, 부채, 지팡이
이모 - 컵, 숟가락, 약
삼촌 - 모자, 공
(봄이) - 가방, 풍선, 우산
아기 - 딸랑이, 거울,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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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5-06-19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그러네요.. 이젠 컵이란 단어가 많이 사용되서 그런지 물잔이란 단어는 잘 떠오르지 않게 되어버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