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내 {명} 계집아이
남쪽 바다 봄 물결의 따스한 사랑을
일찌기 모르던 뭍의 나그네여,
五月이 가기 전 이 봄이 다 가기 전
더 갈 수도 없는 우리네 땅
비린내 나는 마지막 港口에 들러,
가시내랑 가시내랑 술이라도 마시다가
이윽고 떠나는 기적소리 귓전에 울리면,
波濤처럼 멀리 밀려 가는
저 바위들의 儒達山을 향하여
손이라도 흔들어라!
마지막 손이라도 흔들어라!
김현승 - 다도해 서정
(예문으로 시 한 편이 통째로. 멋지죠? 껍데기는 가라에 이어 2번째 발견 ^^)-2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