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알라딘도서팀님의 "[행운이 있는 수다 제안 4] 책의 요정, 나는 이 곳으로 보내주세요!"

그린게이블즈 시절로 가서 앤의 학급친구가 되고 싶기도 하고, 셜리 맥브라이드랑 불타버린 존 그리암 고아원 재건도 하고 싶고, 로체스터 남작과 제인의 결혼식의 하객이 되고 싶기도 하지만...
단 한군데만을 골라야 한다면...
폭풍의 언덕에 가겠습니다. 히드클리프와 캐서린의 유령이 다정하게 산책하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며, 그래, 이것도 해피엔딩인 거야 라며 중얼거려보고 싶습니다. 스칼렛 오하라가 장미보다 붉다면, 이들은 스칼렛보다 더 붉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들의 살아생전의 열정은 소설로 읽은 것만으로 만족하렵니다. 저라면 그저 나와 가장 동떨어진 정열의 화신들의 망령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만족할 겁니다. 좀 교활하죠? 결코 그들에게 개입하고 싶어하지 않고, 그들을 닮으려고 하지도 않는 심보인 게지요. 나와 너무나 다른 그들을 겉으론 부럽다 라고 말하면서도 속으론 그래도 내가 변하는 건 싫다 라고 하는 겁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