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오전 컴퓨터가 이상하게 느렸다.

알고 보니 agobot 변형바이러스에 당한 것이다.

재빨리 치료했으나, 오후가 되니 또 컴퓨터가 이상하다.

또 바이러스였다.

agobot이 네트워크 바이러스인지라 다른 직원들에게 의심의 화살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 결과 마케팅팀에서 1명 더, 경영지원팀 4인 모두에게서 바이러스를 발견해냈다.

하필 담당자가 할아버지 상으로 휴가일 때 바이러스가 창궐하다니...

즉각 모두 랜선을 뽑으라고 엄포를 했지만 다들 귓등으로 들었나보다.

오늘 출근하자마자 바이러스 대란을 선포하고 조모씨와 숙주를 찾아내고,

(숙주는 agobot-norton, windns32.exe, wlansvc.exe 등 각종 바이러스 파일은 물론이고

그 모든 화근인 gt백도어까지 깔려져있었다.)

사내 모든 컴퓨터를 뒤져보니, 죄다 중병이다.

모든 컴퓨터의 바이러스를 색출해낼 때까지 인터넷을 쓰지 말라고 또 다시 엄포했지만,

점검이 끝나자마자 너도 나도 랜선을 꽂아 메일 확인하기에 바쁘다.

네트워크 바이러스라 재감염되기 쉽다고 잔소리를 해댔지만 어디 말을 들어야지.

일단 모든 컴의 점검이 끝난 뒤 나도 랜선을 연결했지만, 그런 작자들 땜시 영 불안하다.

게다가 같은 건물에 있는 다른 회사들에서 여기저기 컴퓨터가 이상하다고 전화가 날라오기 시작한다.

도로 랜선을 뽑아야 하나... ㅠ.ㅠ 일단 꽂고 나니 나도 빼기 싫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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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했던 대로 오후부터 바이러스가 다시 창궐하기 시작했다.

재감염 3번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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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녀 2004-05-27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컴도 요즘 좀 이상합니다...
그런데 컴맹이라 그런 거 확인도 못합니다... 그냥 석 달만 잘 버텨주라... 부탁하고 있습니다. 그때 되면 새로 사주겠지 하면서요.

조선인 2004-05-27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랑녀님, 잘 아는 사람에게 부탁해서 조치를 취하는게 좋을 듯 합니다.
파일 날라가서 후회하시기 전에요.
더 무서운 건...
누군가 백도어를 설치하고 님의 사생활을 감시하거나, 신용정보를 빼돌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