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오전 컴퓨터가 이상하게 느렸다.
알고 보니 agobot 변형바이러스에 당한 것이다.
재빨리 치료했으나, 오후가 되니 또 컴퓨터가 이상하다.
또 바이러스였다.
agobot이 네트워크 바이러스인지라 다른 직원들에게 의심의 화살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 결과 마케팅팀에서 1명 더, 경영지원팀 4인 모두에게서 바이러스를 발견해냈다.
하필 담당자가 할아버지 상으로 휴가일 때 바이러스가 창궐하다니...
즉각 모두 랜선을 뽑으라고 엄포를 했지만 다들 귓등으로 들었나보다.
오늘 출근하자마자 바이러스 대란을 선포하고 조모씨와 숙주를 찾아내고,
(숙주는 agobot-norton, windns32.exe, wlansvc.exe 등 각종 바이러스 파일은 물론이고
그 모든 화근인 gt백도어까지 깔려져있었다.)
사내 모든 컴퓨터를 뒤져보니, 죄다 중병이다.
모든 컴퓨터의 바이러스를 색출해낼 때까지 인터넷을 쓰지 말라고 또 다시 엄포했지만,
점검이 끝나자마자 너도 나도 랜선을 꽂아 메일 확인하기에 바쁘다.
네트워크 바이러스라 재감염되기 쉽다고 잔소리를 해댔지만 어디 말을 들어야지.
일단 모든 컴의 점검이 끝난 뒤 나도 랜선을 연결했지만, 그런 작자들 땜시 영 불안하다.
게다가 같은 건물에 있는 다른 회사들에서 여기저기 컴퓨터가 이상하다고 전화가 날라오기 시작한다.
도로 랜선을 뽑아야 하나... ㅠ.ㅠ 일단 꽂고 나니 나도 빼기 싫다. ㅠ.ㅠ
.
.
.
우려했던 대로 오후부터 바이러스가 다시 창궐하기 시작했다.
재감염 3번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