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무역 아름다운커피] 킬리만자로의 선물-분쇄200g
아름다운가게
평점 :
절판


처음 아름다운커피에서 '킬리만자로의 선물'이 새로 출시되었다 할 때
나는 너무나 당연히 케냐 커피라 생각했더랬다.
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주문하여 받고 보니 우간다 커피라 순간 흠칫했다.
내게 있어 우간다는 에이즈의 나라 혹은 빈곤의 나라였고,
무엇보다 내전과 인종청소의 나라였다.
더군다나 '집으로 가는 길'까지 읽고 나니 우간다는 더욱 두려운 나라가 되었다.
비록 2006년에 내전이 종식되었다고 하나 아직 그 상흔이 아물지 못했다는 건
각종 다큐와 책과 인권 소식지를 통해 질리도록 듣고 있는 터였다.
그런데 그 3년 사이에 3000명의 농가가 다시 커피 재배를 시작해
조합을 만들어내고 공정무역커피의 판로를 개척해 내고
2008년에는 영국 커핑 테스트에서 골드 메달까지 수상하고
올해부터는 우리나라에서도 판매된다는 게 한없이 경이롭게 여겨질 뿐이다.
게다가 우간다는 로브스타 수출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유기농 아라비카를 재배해낸 구무딴도 조합의 열정에 경의를 표한다.

각설하고.
개인적인 취향에 비해 신맛이 강하고, 쓴맛이 약하며, 바디감이 희미하다.
첫 느낌은 케냐와 비슷했는데, 마시고 보니 오히려 산토스가 연상되었다.
내 취향은 아니지만 사무실의 동료들에게 대접해보니
무난한 맛이라 편하게 먹을 수 있다며 마음에 들어하는 눈치다.
'좀 메마르지 않아요?'라고 되물었더니 생경한 얼굴로 나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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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r 2009-08-08 0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처럼 하지 않는 새로운 시도를 해보자고 주문했는데, 아직 마시기 전이거든요. 제 입에는 다를 수도 있지만... 신맛이 강하고. 쓴맛이 약하다니 걱정이네요;

조선인 2009-08-28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Kircheis님, 개인마다 취향이 다르니까 님에겐 맞춤할지도 몰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