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공짜표가 생겨 마로와 해람이 데리고 갔더랬다.
초등학교 2학년 마로는 이제 이런 게 유치하단다.
하지만 말로만 재미 없어 재미 없어 하면서 구름바운드에서 잘만 뛰놀고 공연도 신나서 보더라.
이런 걸 보면 아직은 애다 싶다.
마술쇼할 때 우연히 마로가 무대에 올라가 보조 역할을 하게 됐는데,
마술사의 짖궂은 장난에도 바짝 긴장만 하고 울지 않아 무척 기특했다.
이런 걸 보면 마로가 제법 컸구나 더 이상 울보가 아니구나 싶기도 하고.
극악스럽게 사람이 많아 이런 아비규환 속에 어떻게 노나 싶지만
해람이는 낮잠도 안 자고 마로는 귀신 산발을 해가며 노는 걸 보면 애들은 재밌나 보다.
사진기만 있었다면 생기발랄함을 제대로 담을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