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 이산동양고전 1
미야자키 이치사다 해석, 박영철 옮김 / 이산 / 2001년 10월
평점 :
일시품절


착각한 게 저의 잘못인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체계적으로 쉬운 것은 아니라고 단언합니다. 한자의 경우 훈독이 없고, 직역은 그러려니 하고 이해할 수 있지만 의역은 지나치게 자유롭더군요. 그런 거야 이 책의 구성상 특징이니 어쩔 수 없지만, 가장 아쉬운 것은 각 문장이 어떠한 배경에서 나온 이야기인지에 대해 일절 설명이 없다는 것입니다. 저의 짧은 논어편력으로도 진위의 논란이 있는 글귀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당시의 시대정치적 배경을 모른다면 내용의 해석에 있어 오류가 발생하거나 감동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지요.

그런데 이 책은 아무런 배경설명 없이 자신이 택한 논어본의 자구 해석에만 충실하더군요. 그 본을 왜 택했는지에 대한 입장 기술도 없구요. 책 자체의 내용 뿐 아니라 역자에 대해서도 아쉬움이 남습니다. 저자의 자유로운 의역이 입문자로서는 부담스러웠지만 신선한 시도로 여겨졌습니다. 반면 이를 옮긴 이는 저자의 발상을 따라가지 못한 듯 합니다. 의역조차 직역으로 옮긴 듯 일본식 한자어라던가 우리글로는 어색하다 못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꽤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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