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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툰 2 - 지글보글 만화 육아일기
홍승우 지음 / 한겨레출판 / 2000년 12월
평점 :
절판
결혼을 앞둔 요즈음 이 생각 저 생각 별별 생각으로 심란해질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비빔툰>1은 재미있게만 봤지만 <비빔툰>2를 보면서는 웃다가도 가슴이 싸아해지곤 했습니다. 나의 어머니도 그렇게 나를 가지고 낳고 키웠겠구나 싶어 코끝이 찡해지기도 하더군요.
가장 기억남은 만화는 어머니를 '천사'로 보는 딸에게 좀 더 지나면 '하나님'으로 보일 거라는 장면이었습니다. 회사 선배님들은 결혼도 안한 노처녀가 이 만화의 진미를 반의 반이라도 알겠냐며 서로 빌리시겠다고 하십니다. 특히 얼마전 둘째를 보신 분은 매일 아침 한겨레를 보면서 동병상련의 2배의 기쁨과 2배의 위안을 받으신다고 하시더군요.
이제 제가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 이 책에 대해 지금보다 더 좋은 서평을 쓸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지금도 한 마디만은 꼭 하렵니다. 저를 낳고 길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