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정문, 서울숭례문大(서울남대문)
스콜라스(주)
평점 :
절판


초등학교 1학년 딸아이와 함께 만들었습니다. 지난 주말 동안 작은애 낮잠시간을 이용해 만들었으니 도합 4시간 정도 걸린 듯 하네요. 크기에 비해 난이도가 높지 않아, 기존에 뜯어만드는 세상을 해본 아이이고 부모가 조금 도와준다면, 초등학교 저학년도 충분히 가능한 수준입니다. 다만 완성하기엔 시간이 좀 걸리니 활동적인 아이라면 약간 지겨워할 수도 있겠다 싶어요.
가장 좋았던 건 완성된 외관만 신경쓰는 게 아니라 건물 내에 해태가 있다든지, 문 위에 그려진 쌍룡 등 내부까지 신경써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또한 기둥과 대들보, 서까래라든지, 팔작지붕이라든지, 잡상이라든지, 한옥의 구조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도록 잘 만들어진 조형이라고 생각합니다.
숭례문 화재를 이야기하며 '분노범죄라든지, 화가 날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는 이야기까지 나누었던 건 덤이었구요.
에, 또, 다른 제품과 조금 다른 게 있다면 수문장은 고정되는 게 아니라 자기 마음대로 배치할 수 있도록 고안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옆지기는 분실의 우려가 있으니 아예 접착제로 붙이자고 하더군요. 하지만 딸아이는 수문장을 문 안에 넣었다가 지붕에 올렸다가 계단에서 미끄럼을 태우는 등, 병졸놀이를 하며 더 즐거워라 하였습니다. 광화문 수문장 교대식 본 얘기를 하며 여러 모로 즐거운 시간이 되었답니다. 딸아이는 잘 기억 못 해 다시 보러 가기로 약속도 하구요.
단점이라면 이 제품도 역시나 기둥 부위가 취약하다는 것입니다. 지붕 부위의 모형을 끼우다 잘못해서 힘이 들어가면 기둥이 찌부러지기 일쑤입니다. 설마 우리 한옥이 이렇게 부실할리 없겠죠? 모든 기둥을 다 끼우는 구조로 만든다든지, 힘받는 기둥의 경우 이중으로 끼우게 한다든지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단 숭례문 뿐 아니라 수원화성이나 그리스 신전을 만들 때도 동일한 문제가 있었거든요. 이 때문에 별을 하나 뺐습니다.

<만들기 요령>
- 바닥과 중앙통로의 경우 아예 아랫부분을 접착제로 붙여두면 마음 편하게 작업할 수 있습니다.
- 기둥이 약하므로 아예 지붕을 완성시킨 다음 나중에 기둥을 끼워넣는게 더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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