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좀 더 커야 서점을 데리고 다닐 수 있을 거 같다. 아빠가 골라놓은 책을 뒤집어 들고 읽는 시늉을 한 건 한순간... 다음 순간 환호성을 지르며 서점 안을 뛰어다니는데 ㅠ.ㅠ 정신없이 쫒아다니다가 남자화장실까지 따라들어갈뻔 했다. 애타게 남자화장실 문간에서 마로를 불러댔지만 한참만에야 나왔고, 허둥지둥 마로를 안아들고 그 자리에서 도망쳤다.

그런데... 잠시 후 왠 아저씨가 활짝 웃으며 마로를 아는 척 했다. "아까 그 아기구나" 덕분에 책 1권도 못 사고 영풍문고를 홍당무가 되어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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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nyside 2004-01-09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기가 느므느므 이쁩니다. 맨 위 사진은 상당히 어릴 때인가봐요. 아기 발을 제 볼에 대고 부비고 싶네요. ^^ 사뭇 진지하게 책을 보는 모습도 너무 귀엽구요. 마로와 함께 행복하세요~~

sunnyside 2004-01-09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위에 코멘트를 썼더니, '코멘트를 달면 복이 와요' 이벤트에 당첨되었다고 나오네요. 2000 원짜리 쿠폰이 날라왔습니다. 얼쑤~ ^^ 조선인님과 마로가 준 행운이라고 생각할게요. 감사~~

조선인 2004-01-09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에게 행운을 줄 수 있다고는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그렇게 말해주시니 저야말로 감사합니다. 꾸우벅~

소미맘 2004-01-10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간 순간의 모습을 사진에 잘 담으셨네요...마로는 나중에 정말 행복하겠습니다.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순간을 이렇게 엄마가 잘 남겨둬서 많이 고마워 하고 행복해 할거 같으네요...
마로야~~~ 건강하게....

조선인 2004-01-12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희가 왔다갔었구나. ㅎㅎㅎ 반가워. 안타까운 건 요새 필카 중 하나는 고장 났고, 또 하나는 도둑 맞고. 공용 디카로만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예전처럼 사진을 못 찍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