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의 빨간 손수건 위드북스 29
하르멘 반 스트라튼 그림, 베터 베스트라 글, 조수경 옮김 / 삼성당아이(여명미디어) / 2002년 5월
평점 :
절판


외할머니가 돌아가신 건 마로 4살 때.
제 할머니는 기억 못 하지만, 장례 치르는 동안 큰아버지 댁에 있었던 일은 기억하나 보다.
외할머니 제사 지내는 거나 납골묘지 가는 것도 사뭇 익숙하고.
그래서인지 마로는 죽음을 얘기하는 데 스스럼이 없다.
엄마, 아빠도 언젠가 죽을 거라는 걸 알고 있고,
자기가 어른이 될 때까지 엄마, 아빠, 돌아가시지 말아달라고 부탁도 한다.
내가 나무라면 나이테로 내가 죽을 때 나이를 확인할 수도 있을텐데 라는 말까지 해 날 놀래킨다.

나에겐 너무 슬프고 무거운 책이었는데, 마로에겐 그저 재밌었던 책.
특히 할아버지와 손주가 같이 해적놀이하는 게 정말 재밌었다고.
자기도 할아버지랑 그렇게 놀고 싶다는 게 마로의 소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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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4-15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죽음을 받아들이는 마로, 내가 나무라면 나이테로 확인할 수 있다는 생각이 멋지군요.
할머니 할아버지와 추억을 만들어주는 것도 부모의 역할인 것 같아요.

조선인 2008-04-15 0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이테 이야기에는 저도 꽤 감동 받았더랬습니다.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