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통방통 제제벨 베틀북 그림책 43
토니 로스 지음, 민유리 옮김 / 베틀북 / 200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리뷰 제목을 뭐로 할까 망설이다가 책 뒤에 쓰여진 문구를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토니 로스를 아는 사람이라면 그의 특유의 유머가 빛나는 책이라는 말로 모든 게 설명될 듯.
(도서관에 가지마 절대로, 헨리 시리즈, 왜요, 이제 토니 로스에 대해 감이 잡히시나요?)

제제벨은 쓰고 난 물건은 반드시 제자리에 넣어 두고,
밖에 나가 친구들과 어울려 놀 때도 옷을 더럽히는 법이 없고,
목욕도 꼭꼭 하루에 두 번씩 하고,
밥은 언제나 남기지 않고 다 먹고,
절대로 코를 후비는 일도 없고, 기타 등등, 그야말로 신통방통 제제벨이랍니다.
대통령은 이 나무랄 데 없는 아이에게 상을 주었을 뿐 아니라
공원에 동상을 세워 모든 아이가 본받길 원했고,
다른 어른들은 제제벨을 TV에 출연시키기도 했지요.
이렇게 모든 어른들이 좋아하는 제제벨은 어른들처럼 다른 아이들을 잘 타이르기도 하지요.
그런데 어느날 제제벨은 그만...

마지막 한 장의 반전에 딸아이는 어떡해 어떡해를 연발하면서도,
이 책이 재밌다고 읽고 또 읽고를 반복하다가 또 빌려달라고 조릅니다.
스스로 인식은 못 하는 듯 하지만 너무 완벽한 제제벨의 반전에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듯 하네요.
어른 눈으로 보기엔 어이없는 결말이지만,
저 역시 동심의 눈으로 보면 '아싸비요, 재수다'라고 외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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