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다닐 때 분명 책도 읽고 영화 <프라하의 봄>도 봤더랬다. 그러나 내용이 전혀 기억이 안 나 세월 탓 하며 재독해본 결과.
1. 당시에 서양 인물 설정은 이해 불가능이라고 여기며 글자만 읽어제낀 어렴풋한 기억.
2. 너무나 강렬하고 생생하게 떠오른 건 프라하 도심을 헤매며 사진을 찍어대던 줄리엣 비노쉬의 아름다운 얼굴과 시시각각 변했던 알 수 없는 표정들.
3. 사비나의 작업실에서 두 여인이 중절모를 주고 받으며 사진 찍던 에로틱한 장면이 다시보기 수준으로 머리 속에서 재생됨.
4. 남자 배우들은 단 하나도 기억 안 남.
5. 이제는 테레사가 아주 조금 이해된다. 나머지 인물은 이해 불가능을 넘어 용납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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