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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가족의 100가지 비밀
데이비드 나이븐 지음, 남영주 외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솔직히 말하건대 훌륭한 책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두 번 읽을 책 같지도 않다. 전문적이지도 않고, 색다르지도 않고, 평범한 조언들로 가득 찬 책. 하지만 simple secret이라는 원제처럼 행복의 비밀은 어찌 보면 지극히 단순한 것들이게다. 다만 너무 쉬울 경우 오히려 잊고 살고, 실천하지 않는 우리의 어리석음이 문제겠지.
서평단으로 뽑혀 책을 받은 뒤 여지껏 화장실에 두고 본 것은 매일 아침 한두 개씩만 읽었기 때문. 책을 받자마자 슬쩍 훓어본 뒤 기대했던 거와 조금 다른 책이라는 걸 알고는 차라리 하루에 한 가지 격언이라도 실천하자는 심정으로 책을 쪼개 본 것.
덕분에 정말 도움이 된 적도 있는데 부부싸움한 다음날 본 대목이 우연히 '뿌린 대로 거둔다'였다.
그 전날 부부간의 대화에서 일상적인 하루 일과에 대해 얘기를 나누다가 왜 갑자기 옆지기가 앵돌아졌는지에 대해 새삼 깨닫게 되었다. 몸이 피곤하다는 이유로 옆지기의 이야기를 건성으로 듣다가 가계부 걱정을 끼워넣은 게 옆지기는 못마땅했던 것이다. 그 날 밤 옆지기는 나의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했는데, 몰라주니 서운했을 거고, 그가 서운해 하는 거조차 내가 눈치채지 못하니 더 속상했던 게다. 덕분에 얘기 끝에 갑자기 신경질낸다고 옆지기에게 버럭 짜증을 내고 말 한 마디 안 하고 있던 걸 반성하고 어색하게나마 먼저 사과의 말을 건넬 수 있었다.
어쩌면 이 책은 카드 형태로 만들어 하루에 한 개씩 뽑아볼 수 있게 만들었으면 더 좋았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