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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이렇게 바뀐다 - 제3회 박지리문학상 수상작
단요 지음 / 사계절 / 2023년 9월
평점 :
'좋아하면 울리는'은 어쩌면 '사랑은 이렇게 바뀐다' 혹은 '사랑은 이래도 안 바뀐다'라는 말랑거리는 이야기라면, '세계는 이렇게 바뀐다'는 인간의 바닥과 인류의 느린 종말을 예견한다. 토마 상카라가 암살당한 지 오래이고, 오늘자 우리나라 넷플릭스 TOP10 중 핏물이 없는 건 4위 '빈틈없는 사이'와 10위 '포가튼 러브'뿐이다.
수레바퀴가 구원이 되지 못 하는 디스토피아가 될 거라 예견하는 작가는 지나친 비관론자일 지 모르겠으나, 천재인 것만은 확실하다. 박지리 문학상을 받았다는데, 개인적인 소회는 감히 박지리를 넘는 작가라 평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