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수 주연의 <살인자의 쇼핑목록> 드라마가 재밌었다. 연출이 누구고 각본이 누군가 슬쩍 검색할 정도로. 한지완 작가는 <원티드>와 <오늘의 탐정>이라는 전작을 가졌고 특히 오늘의 탐정이 좋았던 나는 역시... 이러며 지나쳤다. 뒤늦게 원작이 있다는 걸 알고 책을 보니 달랑 25쪽짜리 단편이 8부작 드라마가 된 것이니 한지완 작가 정말 대단하다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왕 빌린 김에 나머지 단편도 슥슥 읽어보니 강지영 작가 글빨도 장난 아니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와 [용서]는 따스한 끝이 좋았고, [러닝패밀리]와 [어느날 개들이]와 [각시]는 섬찟한 끝이 좋았다. [덤덤한 식사]는 제목 만큼이나 덤덤한 끝이 좋았다. 한 마디로? 짧은 단편에 기승전 클라이막스 결말까지 바이킹 태울 줄 아는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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