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댁 유씨씨 경기문학 1
김종광 지음 / 테오리아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특별한 목적 없이 도서관 서가를 뒤적이다 학생댁 유씨씨라는 제목과 손가락 한 마디도 안 되는 얇은 두께가 마음에 들어 골랐다. 그러니 내 손가락을 탓할 수 밖에.

2016년 경기문화재단 전문예술창작지원과 선정 소설이라는데, 그해 3월에 선정했고, 출간월이 11월이다. 10월에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고 12월에 탄핵이 된 걸 생각하면, 미처 출간을 취소할 겨를도 명분도 부족하긴 했을 거다.

그러나 2022년에 '처녀 이장 탄생기'라는 노골적인 박근혜 찬양 소설을 읽는 나로선, 어찌 이런 소설이 공모사업에 선정되었나 통탄스러울 따름이다. 그가 썼다는 다른 책들을 그 전에 읽은 적이 없는데 - 하긴 '군대 이야기'나 '첫경험' '죽음의 한일전' 이런 제목의 책을 내가 그전에 골랐을 거 같지 않다 -, '숨어버린 사람들(세월호 추모문학 12인 공동소설집)'에 실린 단편은 읽어보고 싶다. 그가 '처녀 이장 탄생기'라는 소설을 쓴 걸 후회하는 흔적을 찾고 싶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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