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람이를 낳은 뒤 부쩍 생리양이 늘었다.
초기에만 중형을 쓰고, 사흘째부터는 팬티라이더나 천을 쓰던 나로선,
갑작스러운 변화가 당혹스러웠다.
특히 곤혹스러운 건 밤.
오버나이트를 쓰고 팬티라이더를 덧대는 데도 옷에 흔적이 남곤 하니 황당했다.
덕분에 노이로제에 사로잡혀 밤새 뒤척이며 1-2시간마다 소스라치며 깨곤 했는데,
그러다 발견한 게 슈퍼 롱.
40cm나 되는 막강 길이에 두툼한 두께, 손바닥만한 넓이 등 오버나이트의 최고봉이라 하겠다.
반환경적인 생리대의 소재를 생각하면 이 제품에 대해 특히 양심의 가책을 느껴야 마땅하지만,
지난 밤 이 제품 덕분에 모처럼 생리 기간에도 숙면을 취할 수 있었던 터라,
일단은 고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