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용이란 무엇인가
신정근 지음 / 성균관대학교출판부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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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근 선생의 '오십 중용이 필요한 시간'을 재미있게 읽었기에 좀 더 상세한 해설서를 기대하고 골랐는데, 아뿔사, 중용 연구에 대한 연구서이다. 전문적인 학술서라 범인은 감히 글을 읽을 엄두를 못 내고 글자만 읽었다. 그래도 몇 가지 건진 것은 있다.


- 중용에서 문득 문득 예송논쟁을 떠올린 건 중용이 예기의 일부였음에 기인했음을 알았다.


- 중용의 저자가 자희라는 건 가설이다.


- '오십 중용이 필요한 시간'이 갑자기 툭 튀어나온 'a를 하지만 b를 하지 않는다'는 말이 이 책에서도 나온다. 중용이 'a도 b도 한다'나 'a도 b도 안 한다'의 선택지가 아니라 'a를 하지만 b를 하지 않는다'는 적극적 行을 포함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임을 겨우 알았다.


- 중용에서 나오는 귀신이 문자 그대로 귀신일 수도 있다는 걸 이제서야 깨달았다. 귀신을 지나치게 상징적인 의미로 해석하는 건 오히려 과한 확대해석이지 않을까 의구심도 들었다.


- 정약용은 정말 어디서든 불쑥 튀어나온다. 이 책에서도 캉유웨이 대신 정약용을 중심으로 다뤘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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