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파검 흰금 드레스 논쟁이 소셜 미디어를 휩쓸고 지난 뒤
왜 사람마다 색을 다르게 인지하는가에 대한 수많은 설명이 쏟아져나왔다.
사진 촬영 때의 조도와 빛 반사에 원인을 찾은 사람도 있고,
포토샵으로 색 보정해 가며 설명한 사람도 있었고,
알베르 무케베르처럼 뇌의 쌍안정 착시 효과에서 원인을 찾은 과학자도 많았다.
개인적으로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답은 LG 전자 설치기사님이 해준 이야기다.
눈동자의 색과 동공의 크기에 따라 사람들이 보는 색이 달라지고,
실제로 LG에서는 국내 판매 제품과 해외 판매 제품의 출고 색상 설정이 다르단다.
눈동자 색이 짙을수록 모든 색상을 평균보다 진하게 여기기 때문에
그냥 하얀 색보다 푸른 빛을 더 높여 창백한 느낌이 들 때 더 하얗다고 여기고,
반면 눈동자 색이 밝을수록 모든 색상을 평균보다 밝게 여기기 때문에
그냥 하얀 색보다 노란 빛이 도는 따뜻한 색을 더 하얗게 느끼는 경향이 있다는 것.
파검 논쟁이 한창일 때 우리나라 사람들 대개가
미국 애들은 다 색맹이냐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