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자라, 아기 곰아 비룡소의 그림동화 88
크빈트 부흐홀츠 글 그림, 조원규 옮김 / 비룡소 / 2002년 12월
평점 :
절판


제목을 보나 그림을 보나 처음엔 아기 곰이 온전한 주인공인줄 알았습니다.
마지막 그림에서 아기곰과 아이가 꼭 끌어안고 자는 모습을 보고서야
아기 곰이 잠자리 인형인줄 깨달았습니다.

부리나케 앞으로 돌아와 다시 찬찬히 보니 모르고 지나쳤던 그림이 그제서야 들어옵니다.
아직 졸리지 않다며 슬그머니 일어나는 아기 곰 뒤로 먼저 잠자리에 든 아이의 모습이 보이구요,
낮에 갔던 서커스를 회상하는 장면에서 아이가 코끼리를 구경하는 모습도 나옵니다.
내일이 되면 아이와 함께 강가에서 놀 궁리를 하기도 하구요,
로제 할머니의 손녀가 아이를 찾아오면 손녀의 당나귀 인형과 함께
수레를 타고 풀밭을 달릴 생각도 합니다.
만약 내일 비가 온다면 아기 곰은 아이 다리에 기대어 비 구경을 하면 되겠지요.
잔잔한 이야기와 톤 다운된 그림이 어우러져 잠자리 책으로 소곤소곤 하기 좋은 책이네요.

* 말똥말똥 눈을 부라리던 아기 사자 인형이 조용히 잠든 모습을 찾는 것도 작은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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