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에게 독도우표를 사주고 싶었다.
관련 기사까지 다 모아놓고 언젠가 마로가 좀 크면
함께 보며 이야기 나누고 싶었다.
그러나 회사 옆 우체국 우표는 문연지 5분만에 품절되었다고 한다.
점심시간에서야 비로소 사러 간 나는 우체국 직원에게 비웃음을 받아야했다.
한편으로는 못 사서 몹시 아쉽지만, 한편으로는 사람들의 마음을 엿본 거 같아 좀 흐뭇하기도 하다.
하여 우표 사기로 했던 돈은 마로 이름으로 친일인명사전 성금을 냈다.
3시간만에 독도우표를 매진시키고,
22시간만에 1억을 모은 사람들...
내가 조선인이라는게 참 자랑스러워지는 날이다.
부디 성금자 명단을 보며 마로가 자신의 이름을 자랑스러워하길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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