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 네리노
헬가 갈러 글.그림, 유혜자 옮김 / 북뱅크 / 2005년 7월
평점 :
절판


내가 제일 싫어하는 캐롤은 '루돌프 사슴코'이다.
자기와 좀 다르게 생겼다고 왕따를 시키다가
산타가 총애를 하니 덩달아 추종하는 '다른 모든 사슴들'이 싫었던 게다.

같은 이유로 <까만 크레파스>도 썩 달갑지 않은 그림책인데,
<까만 네리노> 역시 유사한 설정이라 유쾌하지 않다.
까만 크레파스가 샤프형의 도움을 받는 것과 달리 네리노는 혼자 힘으로 형을 구하다는 게 좀 낫다는 정도?

게다가 왜 항상 '까망'이기 때문에 왕따 당하는 설정이란 말인가.
외국인과 흑인을 구별하는 우습지 않은 편견에 딱 마주친 느낌이다.
까망도 좋다는 식의 어설픈 옹호보다, 자연스럽게 까망이 어우러지는 설정이 필요하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통합교육이 필요한 것도 마찬가지.

*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점을 더 깎지 못하는 이유... 네리노... 정말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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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 2007-01-13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저도 요즘 애한테 루돌프 사슴코를 불러줄 때마다 그런 생각하는데요. 그밖에 삐딱하게 볼 동요가사가 상당수 있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