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로와 릴리 글자 없는 그림책 4
헤지 팔레 지음 / 주니어김영사 / 2005년 11월
평점 :
절판


글자 없는 그림책은 아이의 생각의 힘을 키워준다지만 부모 입장에선 참 곤혹스러운 책이기도 하다.
그때그때 이야기를 만들어주기도 해야 하고, 구석구석 그림을 짚어주기도 해야 하니
너무나 빈한한 나의 생각 주머니를 먼저 탓해야 할 지경이다.

그나마 폴로와 릴리는 글자만 없다뿐 만화와 같은 그림책이라 보여주고 이야기나누기는 쉬운 편인데,
그 탓인지 오히려 딸아이는 이 책이 재미없다고 밀쳐버린다.
구름을 타고 하늘 어드메에서 날아온 릴리는 요술우산까지 가진 신비로운 존재라고 강조해 보지만,
피터팬처럼 네버랜드에서 왔을까 라는 나의 질문에만 딸아이가 간신히 장단을 맞출 뿐,
곤두운도 못 알아듣고, 메리 포핀스의 우산 같다는 나의 감상에도 멀뚱멀뚱한 표정만 지으니,
여러 모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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