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0/16/6j1722c.jpg hspace=1 vspace=1> |
|
책의 도시 파주에서 다채로운 책의 축제가 펼쳐진다.
출판도시문화재단은 오는 19일부터 29일까지 파주출판도시 일대에서 ‘파주북시티 페스티벌 2006’을 연다. 올해 말로 1단계 건설사업을 마무리짓는 파주출판도시가 한국출판산업의 지향점과 발전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이두영 집행위원은 “파주출판도시를 건설하고나서 무엇을 할 거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면서 “바로 그 질문에 대한 답이 이번 파주북시티 페스티벌로 시작된다”고 밝혔다.
-국제규모 출판포럼·심포지엄등 다채-
이번 행사는 ‘파주북시티 국제출판포럼’, ‘동아시아 책의 교류’ 심포지엄, ‘파주북시티 책잔치’, 특별전 ‘종이에서 책으로’ 등으로 구성됐다. 19~21일 열리는 ‘파주북시티 국제출판포럼’에는 러시아 모스크바 출판대 치카넨코 총장, 일본 이마이서점 나가이 노브카즈 회장 등 국내외 출판 전문가 40여명이 참석해 ‘혁신과 새로운 수요 창출을 통한 출판 부흥’을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포럼에선 ‘다매체간 경쟁시대에 출판의 경쟁력 강화 방안’ ‘디지털·네트워크 시대의 새로운 책 만들기’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새로운 서점경영전략’ 등 책 만들기에서부터 인쇄, 용지, 마케팅, 서점, 인재양성 등 출판의 다양한 이슈들을 다룬다.
27~28일 개최되는 ‘동아시아 책의 교류’ 심포지엄에선 우스다 쇼치, 황융쑹, 정병규 등 한국과 일본, 중국, 대만을 대표하는 책 디자이너들이 참가해 ‘아시아적 상상력과 북디자인’이라는 주제로 의견을 나눈다. 참석자들은 특히 서구 중심의 책 문화에서 탈피해 아시아적 전통을 바탕으로 한 책 만들기를 모색하고 공동 출판의 가능성을 점검한다.
27일부터 29일까지 ‘출판도시, 청년 정신과 접속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파주북시티 책잔치’는 일반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로 꾸며진다. 파주출판도시 중앙에 있는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주변에 조성된 ‘책거리’에선 도서 전시 및 판매, 거리 공연, 캐리커처 그리기, 책갈피 금속공예 등이 펼쳐진다. 헌책, 중고음반, 비디오 등을 자유롭게 사고 파는 ‘책벼룩시장’, 평소 들어가볼 수 없었던 출판사들의 사옥을 차례로 방문해볼 수 있는 ‘파주북시티 오픈하우스’ 등도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다.
-신영복등 저자·작가와의 만남도-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 소설가 공지영씨, 시인 나희덕씨 등 저자 및 작가와의 만남도 마련된다. 주제 행사인 ‘전국대학생 독서토론대회’ ‘작은영화제’ ‘영화감독, 책을 말하다’ ‘아나운서와 함께 읽는 책카페’ 등도 ‘책잔치’를 더욱 다채롭게 만들어준다. “단순히 책을 보여주는 행사에서 벗어나 책에 이르는 다양한 길을 제시하는, 정말 축제다운 축제로 만들겠다”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이밖에 특별전 ‘종이에서 책으로’에선 종이 산업계의 현황을 살펴볼 수 있는 ‘종이의 경쟁력 2006’과 디자인이 뛰어난 동아시아의 책을 살펴볼 수 있는 ‘동아시아 굿 북 디자인’, 파주출판도시 출판사들의 대표 도서들을 전시하는 ‘여기, 북시티의 자존심’이 열린다.
책 잔치 집행위원장인 출판 평론가 이권우씨는 “출판도시 곳곳을 구경하고 다양한 문화행사를 경험해서 돌아갈 때쯤 책의 가치와 책 한 권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행사를 꾸미고 싶다”고 말했다. (031)955-0065
〈김진우기자 jwki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