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세 + 발칙한 여자들 - O.S.T. - MBC 주말 드라마
이문세 노래 / Kakao Entertainment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한때 이문세의 음반을 가지지 않은 사람은 간첩으로 오인받을 정도로 그의 음반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적이 있었다. 예전같은 인기를 구가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꾸준히 음반을 발표하면서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을 유지하고 있는 그가, 이번에는 드라마의 사운드트랙 작업에 참여하여 그의 음악적 영역을 넓히고 있다.

사운드트랙의 감독은 윤일상이 맡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그의 음악적인 느낌이 많이 배어 나온다. 이문세의 소품집에 수록된 5곡과 연주곡 등 총 16 곡이 수록되어 있다. 원래는 개별적으로 발매하려고 한 곡들이었는데 윤일상의 권유로 이 앨범에 수록하였다고 한다.

1번재 트랙의 '알 수 없는 인생'은 아주 경쾌하고 밝은 분위기의 곡으로, 서로 티격태격라는 극중 인물들의의 분위기를 아주 잘 전달해 주고 있다.. 다분히 복고적인 느낌의 곡임에도 이문세의 보컬이 더해지면서 무척 맛깔스러운 곡으로 탄생했다.

2번째 트랙의 'Love, Love, Love'는 라틴 적인 비트가 강한 곡이었다면, 3번째 트랙의 '그녀의 향기'는 같은 라틴 리듬이지만 재즈와 삼바 리듬이 적절하게 배합된 보사노바 리듬이 무척 편안하고 부드러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4번째 트랙의 곡은 전형적인 발라드 곡으로,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이문세의 느낌을 받을 수 없는 곡이었다. 반면 5번째 트랙의 '세월'에서의 강한 보컬과 어우러진 어쿠스틱 사운드가 좀 더 이문세 다운 곡이라고 느껴졌다. 물론 2곡 모두 좋은 곡들이지만.

이외에도 이 드라마에 출연한 정준하가 노래를 불러주고 있어 이채를 띠고 있으며, 보사노바, 퓨전 재즈, 뉴 에이지 등의 음악 장르를 극에 맞도록 다양한 형태로 연주한 곡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혼한 전 남편에 대한 복수를 한다는 무거운 주제를 아주 코믹하고 가벼운 터치로 담아낸 연출가의 연출만큼이나, 이문세라는 걸출한 가수와 윤일상이라는 명제작자가 만나 탄생시킨 사운드트랙은 드라마의 인기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을 거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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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春) 2006-10-05 0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 수 없는 인생'은 요즘 인기 많더군요. 들어보니 금방 친숙해지구요.
이문세만의 분위기는 여전히 파워가 센 것 같아요.

키노 2006-10-08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전 드라마도 재밌게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