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쇼핑 따라하기
2006 월드컵을 위한 AV 완벽 가이드 1
2006.05.15 / 이상재 기자 (DVD2.0) 

2006 월드컵을 앞두고 가장 들뜬 시장, 바로 디스플레이 업계다. 디지털 TV가 일반화되면서 좀더 좋은 화질로 축구 중계를 보려는 팬들도 많다. 월드컵을 즐기는 데 꼭 알맞은 제품들을 추천한다.

월드컵 시즌에 맞춰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쪽은 바로 평판 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이다. 국내에서는 LG전자와 삼성전자라는 거대한 양대 산맥이 월드컵 특수를 잡으려 총력전을 펼치고 있으며 소니는 브라비아를 통해 이번 월드컵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으려 고군분투하는 중이다. 또한 샤프 역시 65인치 LCD TV인 아쿠오스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 애쓰고 있다. 시장을 평정하고 있는 평판 디스플레이 제품의 대세는 역시나 LCD와 PDP다. 두 제품군 모두 하루가 다르게 크기가 대형화되고 가격은 저렴해지고 있는 중이다. 가전 업계에서는 “평면 디스플레이를 구입하려는 사람은 참고 기다릴 수 있으면 월드컵 직전까지 기다려 보라”고 충고하는 이들도 많다. 월드컵에 가까워질수록 가격이 떨어질 확률이 그만큼 높다는 소리다.

디지털 TV냐 프로젝터냐

현재 시판되고 있는 주목할 만한 제품들을 살펴보자. 먼저 2002 월드컵이 만들어낸 스타 박지성을 모델로 앞세워 광고하고 있는 LG전자의 엑스캔버스 PDP TV 50PB2DR이 있다. 이 제품은 HD급 일체형 모델로 화면 크기 50인치에 1,366×768의 해상도와 1,500cd/m2의 밝기, 10,000:1의 명암비를 구현했다. 이외에도 본체 내부에 250G의 하드디스크(HDD)를 장착해 생방송도 멈추거나 되돌릴 수 있는 타임머신 기능이 특징이다. 월드컵 4강신화의 장본인인 히딩크 감독과 새로운 지도자 아드보카트를 듀엣 모델로 기용한 삼성전자는 새로운 고급 제품군인 ‘보르도’를 선보였다. 보르도 40R71BD는 이름처럼 청색과 적포도주 색을 제품 하단에 적용했고 와인 잔을 형상화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시야각 개선을 위해 178도 광시야각 패널을 사용했으며, 5,000:1의 명암비와 6㎳의 응답속도를 보여준다. 또한 회전 받침대로 쉽게 TV의 방향을 바꿀 수 있으며, 벽에 고정된 상태에서도 좌우상하로 각 20도씩 움직일 수도 있다.

소니의 브라비아는 평판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소니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는 효자 제품군이다. 특히 KDL-V40A10은 40인치 소니 패널을 장착한 16:9 HD급 일체형 LCD TV로, 1,366×768의 해상도와 178도의 시야각, 1,300:1의 반응속도를 보여준다. S-PVA 패널과 소니 고유의 WCG 백라이트, WEGA 엔진을 채용했으며 시청 환경 밝기에 따라 밝기를 조절하는 라이트 센서를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샤프의 아쿠오스는 현재 시판되고 있는 제품 중 ‘세계 최대 크기’라는 타이틀을 가진 LCD TV다. 이 제품의 최대 장점은 역시 크기다. 32인치를 4장 합쳐놓은 가로 157cm, 세로 104cm 사이즈로 1,920×1,080의 해상도를 보여준다. ASV 및 BLACK TFT 패널을 사용해 선명한 영상을 보여주며, 내장되어있는 스피커만으로도 제대로 된 돌비 서라운드 효과를 구현하는 버추어 돌비 서라운드 기술도 매력적이다.

최근에는 프로젝터로 TV 방송을 즐기는 이들도 많다. 프로젝터는 4년 전에는 500만 원 넘게 투자해도 구현하지 못했던 밝기와 화질의 제품을 100만 원대 후반에 구축할 수 있을 정도로 크게 발전했다. 요즘은 한 달에 6~7종의 프로젝터가 시장에 쏟아져 나올 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최근 프로젝터 마니아들의 관심을 끈 제품으로는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난 벤큐의 PE7700이 있다. 1,280×729의 해상도로 16:9 화면을 구현하는 DLP프로젝터로, 2,500:1의 명암비에 1,100안시루멘의 밝기를 보여준다. 동급의 타사 제품의 가격대가 200만 원 초반대인 것을 보더라도 눈에 띄는 제품이다. 엡손의 TW600은 많은 사용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무난한 기기다. 엡손의 차세대 HD 액정이라 불리는 D5 LCD패널을 장착했으며 화질이 뛰어난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그밖에도 10,000:1의 명암비를 구현하는 LCD 방식의 프로젝터인 소니의 HS60, 자사의 이전 제품과 비교했을 때 무려 6배 늘어난 콘트라스트비를 보여주는 히다치의 PJ-TX200도 주목할 만한 제품이다.

박진감 넘치는 사운드로 경기장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일체형 홈시어터 시스템도 인기다. 먼저 LG전자가 프리미엄급 홈시어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출시한 모델로 XH-CW969TA가 있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무선 홈시어터 중 최고 출력인 1,000W를 구현한다. MP3플레이어, 디지털 카메라, USB 메모리 등을 직접 연결해 음악, 이미지 파일을 재생할 수 있는 USB 호스트(Host) 기능을 탑재했고, 세계적 권위의 ‘레드닷(reddot) 디자인상’을 수상해 외형적인 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삼성전자의 HT-TP1200은 5개의 스피커로 9.1채널의 서라운드 효과를 낼 수 있는 800W 출력의 홈시어터다.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출시한 지 4개월 만에 1만 대 이상이 판매되었을 정도로 해외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지난해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소니의 DAV-LF1도 빠질 수 없다. DVD플레이어에 유리를 사용한 스타일리시한 외형과 무선 기능으로 쉽고 깔끔한 설치가 가능하고, 알루미늄 바디의 스피커와 디지털 앰프 S-Master가 내장된 서브우퍼가 특징이다.

직접 눈으로 보고 결정하라

월드컵 특수를 맞아 새로운 디스플레이 제품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기준은 화면의 크기와 화질, 그리고 사운드다. 물론 이는 일반 TV를 고르는 방법과 별반 차이는 없다. 각 제조사가 월드컵을 맞이해 주력 상품으로 내놓은 제품들을 구입하는 것도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다. 다만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용산 전자상가의 브랜드 직영점을 담당하고 있는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월드컵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제품을 구입할 때는 TV 홈쇼핑에서 쇼 호스트의 설명만 듣고 선택하지 말고 직접 매장을 찾아 눈으로 보고 결정하라”고 충고한다. 또한 “TV나 홈시어터 같은 디지털 제품은 신제품 출시 기간이 매우 빠르지만 한 번 구입하면 십 년 이상 사용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무조건 저렴한 가격만 볼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가격이 약간 비싸더라도 자신에게 맞는 화질과 쉽게 질리지 않는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말이다. 결국 발품을 팔고 시간을 투자하는 사람이 더 싼 가격에 더 좋은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셈이다.

월드컵 마케팅 전쟁 뜨겁네

월드컵은 가전 업체의 입장에서 자신의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최적의 기회다. 전세계 10억 명 이상의 눈과 귀가 월드컵이 열리는 개최지와 중계방송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이때 아주 잠시 동안이라도 TV에 자사의 브랜드를 노출시킬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광고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때문에 기업들은 월드컵 주최측인 피파(FIFA)와 계약을 맺고 공식 파트너가 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공식 파트너로 선정되면 많은 액수의 스폰서 비용을 대가로 지불해야 하지만, 그만큼 충분한 홍보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공식 파트너는 월드컵과 관련된 명칭이나 로고, 이미지 등을 마음껏 광고에 활용할 수 있고 경기장 내부나 선수들의 유니폼을 광고판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파트너가 되지 못한 업체들도 자사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한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많은 브랜드들이 관련 이벤트를 열고 있다. 개최지가 우리나라였던 2002년보다는 그 수나 규모 면에서 줄어들긴 했지만, 다양한 마케팅과 이벤트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보르도 출시와 함께 전세계 유통 매장의 디스플레이를 고품격으로 업그레이드하고 5월부터는 세계적으로 동시에 TV 광고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PDP TV를 대거 설치하고, 유럽 주요 국가대표 축구팀을 후원해 브랜드 알리기에 나서고 있으며, 영국 프리미어리그 리버풀FC, 프랑스의 올림피크 리옹, 독일 국가대표팀 등에 LG 로고를 노출시키고 있다. 소니코리아는 4월 1일부터 6월 31일까지 브라비아 모델을 최대 60만 원까지 할인 판매하고, 월드컵 전경기를 HD방송으로 볼 수 있는 SKY HD 골드 무료이용권과 월드컵 100주년 기념 DVD 타이틀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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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라겐 2006-05-16 0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참... 저랑 같이 사는 사람은 마트나 전자매장 앞을 그냥 못 지나간답니다..

키노 2006-05-18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들은 그런면이 많죠..아 !!! 월드컵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