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를 하다 보면 한 달에도 몇 곳씩 새롭게 모습을 드러내는 레스토랑들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어느새 문을 닫고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는 곳도 비일비재한 것이 현실. 이 와중에도 연륜을 바탕으로 최고로 거듭난 레스토랑들과 아직 짧은 시간이지만 탄탄대로를 닦고 있는 레스토랑계의 뉴 페이스들이 있다. 이 칼럼은 곳곳에 위치해 있는 보석 같은 맛의 전당을 소개하고자 기획된 것으로, 이들 주인공에게는 이제껏 선보였던 맛에 대한 변하지 않는 신념과 발전 가능성에 찬사와 박수를 보낸다.
레스토랑은 오픈 기간이 2년 이상인 곳과 이하인 곳 두 부분으로 나누어 강지영(음식평론가), 신성순(레스토랑 컨설턴트), 시드니 하디(그랜드 하얏트 서울 총주방장), 이민(웨스틴 조선 호텔 수석 셰프), 이소영(쿠킹 아카데미 라퀴진 대표이사), 조현욱(루이 비통 코리아 회장), 전형선(에르메스 코리아 사장), 티에리 마르티(까르띠에 이사), 노블레스(리빙팀 에디터)가 맛, 서비스, 분위기의 3가지 객관적 기준을 적용하여 선정했으며,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선정위원 본인이 직접 관련된 곳과 동종 경쟁 업체에 대한 채점은 배제했음을 밝힌다.
over 2 years
팔레 드 고몽 Palais De Gaumont <프렌치>

많은 이들이 최상의 맛과 서비스를 느낄 수 있는 곳을 꼽을 때 주저하지 않고 순위에 올리는 곳, 팔레 드 고몽. 베스트 레스토랑의 모범답안 같은 이곳은 프랑스 사람들도 감탄할 만한 리얼 프렌치를 선보인다. 최고로 엄선된 재료를 이용하는 것은 기본. 거위간을 곁들인 생선 요리, 양고기 스테이크, 메인 디시보다 더 메인 같은 디저트 요리까지 어떠한 것도 실망시키지 않는다. 가을이면 빨갛고 노랗게 물든 아름다운 단풍과 어우러져 낭만적인 데이트를 즐기기에 그만인 팔레 드 고몽은 이제 청담동의 명소가 되었다.
Review _ 분위기가 마치 파리 고급 레스토랑에 온 듯 특별하면서도 고급스럽다. 물론 친절한 서비스도 기분 좋게 만드는 또 다른 이유인 것 같다. 대부분의 음식이 괜찮은데, 개인적으로 특히 스테이크 요리를 추천하고 싶다.(조현욱)
Business Hour 12:00~15:00(점심), 18:00~22:00(저녁)
Reservation 546-8877
맛 ★★★★☆ 서비스 ★★★★★ 분위기 ★★★★★

필경재 <궁중한식>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것처럼 도심 한복판에서 고즈넉한 우리 멋과 맛을 만날 수 있는 곳이>로 필경재다. 500년 역사를 간직한 전통 사대부 가옥은 전통건조물 1호로 지정되었을 만큼 유서 깊은 곳으로, 그 의미를 그대로 담아 궁중 한식을 선보여왔다. 필경재는 특히 외국인들에게 찬사를 받고 있는데, 자연에 둘러싸인 전통 가옥의 멋뿐만 아니라 한식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15명의셰프가 빚어내는 깔끔하고 담백한 요리가 눈과 입을 즐겁게 한다. 요리는 전, 육회, 생선찜, 신선로, 자연송이볶음 등 13가지에서 18가지에 이르는 코스로 구성되며 국화, 난, 매화, 수라 등 6가지 종류가 있다.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한다.
Review _ 비즈니스상 접대하기 가장 좋은 곳으로, 특히 외국 손님들과 함께하기에 훌륭하다. 음식도 평균치를 잘 맞췄으며 조심스레 서빙이 이루어져 긴 이야기를 나누기에 적합하다. 운치를 느끼며 한상 차림의 호화로움을 만끽하고자 할 때 안성맞춤인 곳. 정식 코스 요리 중에 특히 생선조림과 밑반찬들이 맛있다.(강지영)
Business Hour 12;00~15:00(점심), 18:00~22:00(저녁)
Reservation 445-2115
맛 ★★★☆ 서비스 ★★★☆ 분위기 ★★★
야마모토 스시 Yamamoto Sushi
<재패니스>


두꺼운 돋보기 스타일 안경에 언제나 캡을 조금 깊게 눌러쓰고 세심하게 요리를 준비하는 야마모토. 자신의 이름을 걸고 오픈한 지 3년, 기존의 단골은 물론 새로운 야마모토 스시 마니아도 그만큼 늘었다. 야마모토의 바에 앉아 이른바 오코노미식 주문을 해 맛보는 초밥의 맛은 정말 환상적. 정성스럽게 신선한 생선살을 살짝 떠 만들어주는 초밥도 초밥이지만 함께 나오는 사이드 디쉬나 장국까지 맛이 고급스럽다. 3개의 테이블과 룸 2개, 스시바로 구성된 야마모토는 아담해 오붓한 식사를 즐기기에는 좋지만 10명 이상의 인원이 모이기에는 불편함이 있다.
Review _ 정통 스시와 이 집 특유의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 내놓는 퓨전 스시 등 푸짐함이 느껴지는집은 아니지만 스시의 참맛을 깨닫게 해준다. 음식 맛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스시 카운터에 앉는 것이 좋으며, 야마모토 씨가 직접 만드는 것과 다른 스시맨이 만드는 것에는 당연히 약간의 차이가 있으므로 감안하기를. (이민)
Business Hour 12:00~15:00(점심), 18:00~22:00(저녁)
Reservation 548-2031
맛 ★★★★★ 서비스 ★★★★ 분위기 ★★★★
라쿠치나 La Cucina <이탈리안>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선두주자 라쿠치나는 1990년 문을 연 이후, 여전히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이곳은 유명 화가들의 그림으로 벽면을 장식한 메인 홀과 모임을 하기에 적합한 2개의 룸, 그리고 로맨틱한 실내 테라스로 꾸며져 있다. 특히 VIP룸의 경우는 응접실도 따로 마련되어 있어 인기가 많고 바깥쪽 테라스는 15명 이상일 경우 파티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 허브와 마늘 등을 넣고 소금으로 덮어 구워낸 농어 요리와 540일간 곡물만을 먹인 레인저스 비프를 이용한 요리는 이 집의 추천 메뉴다. 메뉴의 요리 이름 앞에 붙여진 ?마크는 많은 손님들이 찾는 인기 메뉴이니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Review _ 아늑한 실내 인테리어가 기분 좋은 곳이다. 지중해풍 요리에 아시아의 터치를 가미한 레스토랑으로, 메뉴는 내,외국인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균형 있게 잘 짜여져 있다. 서빙의 수준이 높으며 특히, 외국 손님이 식사하는 동안에는 서구식 저녁식사 스피드에 맞추어 천천히 서브한다.(시드니 하디)
Business Hour 12:00~15:00(점심), 18:00~22:00(저녁)
Reservation 794-6005
맛 ★★★☆ 서비스 ★★★☆ 분위기 ★★★☆
시즌스 Seasons <프렌치>

작년에 20주년을 맞이한 시즌스. 박효남 셰프라는 이름만으로 이곳의 요리는 믿음을 준다. 10년 전 인테리어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이 오히려 이색적인 분위기를 풍기며, 3개월에 한 번씩 그림들을 교체하여 변화를 주고 있다. 시즌스는 계절마다 메뉴를 바꾸는데, 이때 셰프가 선택한 와인을 곁들인 풀코스 시식회인 ‘고멧 서클 파티’를 연다. 이미 8년째 접어드는 행사로 일주일 만에 예약이 끝날 정도로 인기. 프렌치 레스토랑이 거의 없던 시절 생긴 만큼 최고의 서비스를 위해 노력해왔고 지금까지 쌓인 노하우로 이곳 서비스는 늘 호평이다.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편안한, 그러나 격조 있는 레스토랑이다. 하나밖에 없는 룸에는 응접실이 딸려 있어 인기가 좋으므로 한 달 전에 예약을 해야 사용 가능하다.
Review _ 서비스와 음식 모두 좋았다. 특히 비프 요리는 독특한 소스를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입안에서 녹는 듯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세트 메뉴에 포함된 하우스 와인이 그다지 만족스럽지는 않아 아쉬웠다.(티에르 마르티)
Business Hour 11:30-14:30(점심), 18:00-22:30(저녁)
Reservation 317-3060
맛 ★★★★★ 서비스 ★★★★☆ 분위기 ★★★★
더 레스토랑 The Restaurant
<프렌치&이탈리안>


소격동 국제갤러리에 둥지를 튼 지 이미 6년이라는 굵직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더 레스토랑은 해물과 육류의 신선함이 그대로 살아 있는 프렌치 & 이탈리안 퀴진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테이블에 앉아서 경복궁과 인왕산의 멋진 풍경과 사계절의 아름다운 변화를 즐길 수 있으며, 더불어 예술과 만날 수 있다는 것도 더 레스토랑의 매력 포인트. 오픈 키친이 있는 2층과 좀더 품격 있고 안락한 느낌의 3층으로 나뉘어져, 누구와 함께하든 최상의 분위기와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오픈 때부터 선보였던 차가운 사과수프와 바다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푸짐한 시푸드 파스타, 부드러운 양갈비구이 등은 미식가들의 절대
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Review _
우선 주방장의 전문적이고 고집스러운 조리 모습이 만족감을 느끼게 한다. 오픈 주방의 소란스러움도 있지만 음식에 대한 믿음과 확신에 어느새 묻혀버리는 묘한 조화로움을 느낄 수 있다. 특히 해산물 요리의 신선함은 늘 최상이다.(전형선)
Business Hour 12:00~15:00(점심), 18:00~22:00(저녁)
Reservation
735-8441
맛 ★★★★☆ 서비스 ★★★☆ 분위기 ★★★★
일 치프리아니 Il Cipriani <이탈리안>

2002년 봄 오픈 이후, 끊임없이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곳이다. 높은 천장고와 오픈 키친이 있는 탁 트인 실내, 도산대로가 내려다보이는 전망, 저녁이 되면 더욱 로맨틱해지는 분위기, 재료의 특성을 그대로 살리는 내추럴한 맛까지 모든 요소가 합격점을 받을 만하다. 눈에 확 드러나진 않지만 요리를 담는 그릇이나 계절감을 고려하는 메뉴, 전체적인 분위기 등 늘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것이 일 치프리아니의 특징이다. 모시조개의 맛이 흠뻑 밴 봉골레 파스타와 푸짐한 해산물 리조토, 그리고 파스타와 메인 디쉬, 디저트까지 맛볼수 있는 런치.디너세트 메뉴도 베스트 메뉴.
Review _ 식사 전 준비되는 푸짐한 빵은 메인 디시 이상의 만족감을 준다. 커다란 팬에 따뜻한 빵과 구운 마늘, 옥수수, 고구마 등이 가득 담겨 나오는데, 그 맛에 반해 먹다 보면 배가 불러올 정도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다고 일컬어지는 오일 소스의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의 맛도 담백하니 만족스럽다.(노블레스)
Business Hour 12:00~15:00(점심), 18:00~22:00(저녁)
Reservation 540-4646
맛 ★★★★ 서비스 ★★★☆ 분위기 ★★★★
빠진 Pazin <퓨전 차이니스>

빠진은 청담동에 퓨전이라는 단어를 유행시키는 데 한몫 한 퓨전 중식의 선구자. 다양한 재료를 넣어 달콤하고 새콤한 맛을 내는 춘권, 오렌지 소스로 맛을 낸 가자미 요리 등 5년이 지난 지금도 빠진의 맛과 인기는 여전하다. 메뉴가 자주 바뀌는 편은 아니지만 오히려 두터운 고객들의 데이터베이스를 기본으로 개개인의 취향까지 고려해 요리에 변형을 준다. 3층의 테라스와 별실은 파티를 즐기기에 제격. 홀의 분위기는 특별한 점은 없지만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의 데커레이션으로 깔끔하다.
Review _ 퓨전 음식점으로는 다른 곳보다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너무 지나치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분위기가 빠진의 매력. 인상 깊은 메
뉴로는 진피 향의 주방장 특선 생선 요리를 들수 있는데, 가자미를 탕수어처럼 튀겨서 귤껍질 소스를 뿌린 것이 새콤달콤하면서 비린내가 없다. 마지막에 가자미 뼈를 바싹하게 튀겨서 주는 것도 특이하다. (조현욱)
Business Hour 12:00~14:30(점심), 18:30~22:30(저녁)
Reservation 3442-0087
맛 ★★★★ 서비스 ★★★★ 분위기 ★★★☆
아카사카 Akasaka
<재패니스>


그랜드 하얏트 호텔 내에 위치한 아카사카는 일식당으로는 드물게 훌륭한 경관을 자랑하는 곳으로, 식사를 하면서 서울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세계적인 건축 디자이너 존 모포드에 의해 디자인된 세련된 실내에는 사케바가 있어 더욱 특별한데 팔해산주, 호린 준마이 다이긴조 등 일본에서 직수입된 20여 종류의
프리미엄 사케를 즐길 수 있다. 셰프 기노시타 마사히로가 선보이는 정통 회석요리, 바닷가재와 생선회, 스시, 도미조림, 철판구이 등 모든 요리에서 느껴지는 높은 신선도가 아카사카 맛의 비결인 듯하다. 5개의 프라이빗 룸이 있어 비즈니스 미팅이나 중요한 모임을 하기에도 적합하다.
Review _ 사케바의 원조라고도 할 수 있는 곳으로 창밖으로 펼쳐지는 초록과 한강의 경관이 식욕을 돋운다. 다양한 사케와 어울리는 잔을 선택하여 일품요리를 안주 삼아 즐기기에도 좋고 회석 요리를 천천히 만끽해도 괜찮다. 단, 양이 좀 적다. 하얏트 호텔다운 깍듯한 서비스를 보장한다. 지리와 조림을 잘한다.(강지영)
Business Hour 12:00~14:30(점심), 18:00~22:00(저녁)
Reservation 799-8164
맛 ★★★★ 서비스 ★★★★ 분위기 ★★★★☆
르쌩떽스 Le Saint-Ex <프렌치 와인 바 & 비스트로>

프랑스 골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비스트로의 모습은 물론 맛까지 가장 비슷하다는 이곳은 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 중 하나다. 수프와 전채요리, 그리고 양고기, 생선, 스테이크 등의 3가지 메인 메뉴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마다 바뀌는 것이 특징. 때문에 항상 칠판에 메뉴를 써서 주문을 받기 전 친절하게 설명을 곁들인다. 고정된 메뉴 중에서는 따뜻한 염소치즈와 아몬드 샐러드, 다양한 타르틴도 인기 만점. 디저트는 미리 만들어 테이블에 진열해놓는데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플로팅 아일랜드도 추천할 만하다.
Review _ 프랑스 뒷골목 동네 식당 비스트로의 분위기와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 매주 메인 메뉴를 바꾸는 노력도 훌륭하고, 합리적인 가격대의 와인 리스트도 또 다른 철학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진짜 비스트로와 같은 친근한 서비스가 없다는 것이 아쉽다. 그저 평범한 레스토랑의 서비스와는 차별되는 친숙함이 있다면 훨씬 좋을 듯하다. 오리고기 테린, 크레이프, 메인의 양고기 요리 등이 추천 아이템. (신성순)
Business Hour 12:00~15:00(점심), 18:00~24:00(저녁)
Reservation 795-2465
맛 ★★★★ 서비스 ★★★☆ 분위기 ★★★☆
무비 Muvi <재패니스 퓨전>

살짝 익힌 참치와 바삭하게 튀긴 갈릭이 고소한 소스와 어우러진 샐러드, 매콤한 고추와 오이를 곁들여 먹는 스파이시 치킨 샐러드, 비프 네기 스테이크, 해산물 야키우동은 무비의 대표 선수들. 남경표 셰프가 자리를 비워도 무비의 맛과 인기는 여전하다. 맛은 한결같지만 지금까지 특별한 메뉴의 변화가 없는 것이 조금 아쉬운 점. 이를 보완하기 위해 가을부터는 새로운 메뉴들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손때가 묻을수록 멋이 나는 나무 테이블과 중간중간 걸린 흑백 사진, 컬러풀한 자개 작품들까지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은은한 분위기가 친구들끼리 모임을 갖기에 안성맞춤이다.
Review _ 메뉴가 지루한 감이 있으나 한국인의 입맛에 거부감 없게 조리되는 일식 퓨전이 밉지 않다. 또한 국적불명의 기름진 소스가 다른 곳보다 적게 사용되고, 데커레이션 또한 소박한 것이 항상 시크해 보인다.(전형선)
Business Hour 11:30~15:00(점심), 17:30~22:00(저녁)
Reservation 518-2924
맛 ★★★★ 서비스 ★★★ 분위기 ★★★☆
고메홈 GourmetHome <약선 한식>

한약재를 이용한 약선 음식을 선보이는 곳으로 10여 년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고메홈. 소금, 간장 정도의 천연 조미료만 사용하며 설탕도 유자청, 매실청, 홍시 등으로 대용한다. 홀 없이 총 11개의 방으로 꾸며져 있기 때문에 모임을 하기에 좋으며, 단체일 경우는 26명까지 수용 가능한 2층을 이용하면 된다. 포스코 빌딩 뒤쪽에 위치해 쉽게 찾을 수는 없지만 전화로 친절히 알려주니 걱정할 것은 없다.
Review _ 한방 재료를 많이 사용한다고 하는 데 전혀 한약 냄새가 나지 않아 외국 사람들에게도 거부감이 없고 비즈니스 미팅 장소로도 좋다. 단, 좌식 방은 외국인들에게는 조금 불편할 듯. 디저트 개발과 프리젠테이션에 조금 신경을
쓴다면 금상첨화일 것 같다. (시드니 하디)
Business Hour
12:00~15:00(점심), 17:30~22:00(저녁)
Reservation 568-4595
맛 ★★★★ 서비스 ★★★☆ 분위기 ★★★
강가 Ganga <인도요리>

인도식 카레의 대중화에 큰 몫을 한 강가. 18년간 일본에서 인도 요리를 만든 셰프가 선보이는 이곳 요리는 인도 향, 매운맛 등이 어느 정도 완화되어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다. 단맛, 고소한 맛이 느껴지는 콩으로 만든 커리 달부카라는 인도인들이 많이 찾는 메뉴이고, 양고기가 덩어리째 들어가 있는 고스트 카다이 커리도 인기다. 청담, 신사, 이태원 등 총 5개의 체인점이 있어 편리하게 찾을 수 있다.
Review _ 정통 탄두리 오븐에서 익혀내는 탄두리 치킨은 닭고기에 배어 있는 양념과 특유의 숯불구이 맛이 좋다. 인도의 대표적인 빵인 난 역시 커리와 어우러져 그 맛을 더욱 배가시켜 주는데, 서울에서 제대로 된 정통 난을 맛보기는 그리 쉽지 않다. 인도 음료인 망고 라시 또한 맛있다. 메뉴에 대해 거의 완벽히 숙지하고 있는 직원들의 수준도 높이 살만하다. (이민)
Business Hour 12:00~15:00(점심), 18:00~22:00(저녁)
Reservation 3444-3610
맛 ★★★☆ 서비스 ★★★ 분위기 ★★★
라미띠에 L'amitie<프렌치>

4개의 테이블에 10명 정도만 수용할 수 있는 라미띠에는 소규모 레스토랑의 선구적 역할을 한 곳이다. 규모가 크지 않으므로 손님 한명 한명에게 더욱 신경을 쓸 수 있고 요리의 질 또한 높일 수 있다는 뜻에서 시작, 5년여의 시간이 지나는 동안 최고 프렌치 레스토랑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라미띠에의 특징은 일반적인 레스토랑처럼 서빙을 도맡는 웨이터가 없이 5명의 셰프가 직접 주문과 요리, 서빙까지 한다는 것. 따라서 손님의 기호를 좀더 요리에 반영할 수 있다. 두 종류의 코스가 있으며, 손님의 주문에 따라 메뉴를 구성하는 코스도 3가지 가격대로 준비된다. 푸아그라, 양갈비스테이크, 농어찜 등이 특히 일품이다. 예약은 가능하면 일주일 전
정도에 하는 것이 좋다.
Review _
아담하고 코지한 분위기가 장점이다. 먹는 내내 요리에 담긴 정성을 느낄 수 있으며, 독특한 맛의 요리들을 잘 준비한다. 와인 리스트도 구성이 잘되어 있다. 단점은 골목 안에 있어 외국인으로서 찾아가기 힘들다는 것.(티에리 마르티)
Business Hour 12:00~13:30(점심, 라스트 오더), 18:00~20:00(저녁, 라스트 오더)
Reservation 546-9621
맛 ★★★★★ 서비스 ★★★★★ 분위기 ★★★☆
나인스 게이트
The Ninth Gate <프렌치>


전신인 팜코트 시절을 빼고도 이미 20여 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나인스 게이트는 웨스틴 조선 호텔을 대표하는 프렌치 레스토랑이다. 전면의 통유리를 통해 보이는 원구단의 전경과 잘 꾸며진 정원 때문에 비즈니스 미팅은 물론 외국인들과의 만남에서 빠질 수 없는 곳. 아침에는 다양한 조찬 메뉴가 있어 인사들의 조찬 모임 장소로도 자주 이용된다.
아주 오래 전부터 제공된 정통 스타일의 어니언 수프와 한번 먹으면 그 부드러운 육질에 반하게 되는 와규 립 아이 스테이크가 특히 추천할 만하다.
Review _ 원구단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경이 뛰어나며 와인 서빙도 맘에 든다.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덕에 비즈니스 접대에도 좋고, 저녁에 조명이 밖을 향해 밝혀지면 낭만도 읽을 수 있는 곳이다. 해산물 수프를 비롯, 해산물 요리들이 더 맛있다. (강지영)
Business Hour 12:00~14:30(점심), 18:00~22:30(저녁)
Reservation 317-0366
맛 ★★★★ 서비스 ★★★★☆ 분위기 ★★★★☆
밍1956 <차이니스>

소공동 웨스틴 조선 호텔 후문 맞은편에 위치한 밍1956은 독특한 이름과 앤티크한 인테리어가 먼저 시선을 끈다. 유명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명(名)의 중국어 발음인 ‘밍’과 1956년에 지어진 건물에 자리한 연유로 ‘1956’을 합쳐 붙인 이름이다. 모던 차이니스 퀴진을 모토로 하는 이곳의 요리는 느끼하고 기름기가 많은 전통 차이니스 요리를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보완한 것으로, 블랙빈 소스로 맛을 낸 안심, 전가복, 퓨전 스타일의 치킨 바비큐 레몬 크림 소스는 후회 없는 선택이 될 듯. 낡고 오래된 건물인 탓에 별 기대 없이 들어가지만 특유의 편안함과 깔끔한 맛에 만족하고 나오는 곳이 다.
Review _ 이곳에서 선보이는 블랙빈 소스는 일반적인 중국 소스지만, 다른 여러 가지 재료를 첨가해 만듦으로써 새로운 맛을 낸다. 안심이나 생선 요리가 소스와 잘 어우러져 기분 좋은 맛으로 다가온다. 또한 발사믹 소스에 중국음식을 결합한 몇 가지 메뉴도 눈에 띈다. 전체적으로 음식의 맛은 좋으며, 양은 일반인들에게는 약간 적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민)
Business Hour 11:30~15:00(점심), 17:30~22:00(저녁)
Reservation 774-7255
맛 ★★★ 서비스 ★★★ 분위기 ★★★★
청산 靑山 <재패니스>

1997년 오픈 이래 지금에 이르기까지, 변함없이 미식가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청산은 세련되고 트렌디한 인테리어는 아니지만, 무엇보다 맛과 서비스로 인정받는 곳이다. 사계절 내내 판에 박힌 듯 똑같은 요리를 내놓는 보통의 재패니스 레스토랑과는 달리 계절에 따라 메뉴는 물론 사용되는 그릇이나 소품까지 바뀐다. 여름이면 민물장어 메뉴가 특별하고, 가을로 접어들면서 선보이는
송이 코스 요리는 다음해 가을을 기다리게 할 만큼 청산의 인기 메뉴. 겨울철이면 참복을 이용한 요리가 준비되는데, 이 또한 송이에 버금간다. 매일 전국 각지에서 공수되는 신선한 재료와 30년을 이어온 오너 셰프의 고집스러운 요리 노하우가 청산의 명성을 만들어내는 비결. 특히 격식 있는 비즈니스 미팅을 위한 자리로 그만이다.
Review _ 청산에서는 특급 호텔 주방장 출신의 주인이 계절, 재료, 분위기에 따라 늘 정성 어린 요리를 내온다. 일단 청산의 요리를 맛본 후에는, 사시미와 함께 자동적으로 따라나오는 호화롭고 번거로운 공짜 요리들은 더 이상 미식가들의 관심 대상이 아니게 된다.(전형선)
Business Hour 11:30~14:00(점심), 17:30~21:30(저녁, 라스트 오더)
Reservation 3442-4451
맛 ★★★★ 서비스 ★★★☆ 분위기 ★★★
안나비니 Annabini <이탈리안>

대통령을 제외하면 안나비니를 찾지 않은 명사가 없다고 자부할 만큼 이탈리안 레스토랑 안나비니의 명성은 남다르다. 작은 분수와 꽃으로 장식된 야외 테라스, 독특한 컬러감의 원목 인테리어, 블루 컬러의 글라스 등 청담동 한복판에 아름다운 시골풍 이탈리아를 재현해낸 곳이다. 단, 너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레스토랑인 만큼 호텔식 서비스를 기대할 순 없다는 것을 염두에 두자.
Review _ 강남에서 가장 아름다운 테라스가 있는 레스토랑으로 마치 교외에 온 것 같은 낭만적인 기분이 든다. 직접 굽는 빵과 샐러드가 일품. 다만 파스타가 소스의 독특함을 살리지 못하는 듯, 평범한 느낌이다. (티에르 마르티)

Business Hour 12:00~14:30(점심), 18:00~22:30(저녁)
Reservation 3444-1275
맛 ★★★★ 서비스 ★★★ 분위기 ★★★★☆
이닝 Yi Ning <차이니스>

청담동에서 호텔급 중식당의 맛을 보여준 초창기 멤버 중 하나인 이닝은 여전히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인테리어는 크게 변화하지 않았지만 오리 바비큐와 돼지고기 목살 바비큐, 만두 등 새로운 메뉴를 계속해서 개발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카운터 앞에 마련된 화덕에서 기름을 빼고 꿀을 바른 후 다시 기름을 빼는 과정을 세 번 정도 거친 바비큐 요리는 보는 즐거움까지 선
사한다. 물론 담백한 맛으로 인기 메뉴리스트에도 자연스럽게 올랐다. 전체적으로 웰빙과 건강식 메뉴가 강조되면서 튀김 요리보다는 찜이나 복음 요리가 반응이 좋다고.
Review _ 세월의 흔적인 연륜만큼 레스토랑의 분위기를 안정되게 만드는 것이 있을까. 이닝에는 그런 안정감이 어느새 배어들어 있다. 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에 있어 독특한 컨셉이 드러나지 않는 것이 조금 아쉽다. 와인 리스트는 충실하며 추천 메뉴로는 아스파라거스 안심, 매콤한 가지새우찜, 새우누룽지탕을 들 수 있다. (신성순)
Business Hour 12:00~15:00(점심), 17:30~22:00(저녁)
Reservation 547-7444
맛 ★★★☆ 서비스 ★★★ 분위기 ★★★
less than 2years
가온 Gaon <한식>

광주요의 그릇에 무엇을 담아야 할까라는 조태권 회장의 15년간 고민이 결실을 맺은 레스토랑 가온. 색동옷을 연상시키는 아크릴 벽, 싸리문을 형상화한 외벽, 흙, 철, 돌 같은 자연물 소재 등 가온의 인테리어는 다른 한식 레스토랑과는 차별된다. 강한 양념의 맛이 아닌 재료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제대로 된 요리를 추구하기 때문에, 된장은 물 좋은 이천, 메밀은 강원도 봉평
등 전국 각지 최고의 재료만을 엄선하는 데만도 2년이 걸렸다고. 단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조금 낯선 맛일 수도 있다.
Review _ 광주요에서 운영하는 만큼 역시, 그릇의 프리젠테이션이 좋다. 특히 음식을 서양요리처럼 찬음식은 차게, 더운 음식은 뜨겁게 서브하는 것이 마음에 든다. 어느 나라 요리건 좋은 재료를 이용해 단순하게 요리하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하는데, 가온의 요리에서는 재료의 신선도를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서비스도 호텔 수준이다.(시드니 하디)
Business Hour 12:00~14:30(점심), 18:00~22:00(저녁)
Reservation 3446-8411
맛 ★★★★ 서비스 ★★★★☆ 분위기 ★★★★☆
미 피아체 Mi Piace <이탈리안>

미 피아체는 지난해 늦가을에 문을 연 아담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입구에는 마치 플라워숍에 온 듯 아기자기한 식물과 꽃들이 놓여 있는데 삭막한 도심에서 잠시나마 자연의 향기가 느껴져 기분이 좋아진다. 인테리어와 테이블웨어, 소품 어느 하나 따스한 주인장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물론 요리도 일일이 체크해 내올 만큼 신경을 쓰는데 호박 리조토, 국물이 있는 해물 스파게티도 추천할 만하다. 최대 30명 정도 규모인 만큼 헛걸음을 피하고 싶다면 예약은 필수.
Review _ 맛이 항상 일정한 편이며, 살짝 그릴에 구운 야채와 새콤한 소스가 어우러진 샐러드, 정통 리조토에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냄새가 나지 않는 양갈비 요리도 일품.남성들보다는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는 레스토랑이다.(노블레스)
Business Hour 12:00~15:00(점심), 18:30~22:30(저녁)
Reservation 516-6317
맛 ★★★★ 서비스 ★★★★ 분위기 ★★★☆
애프터 더 레인 After the Rain <타이>

숲과 나무, 돌, 물… 자연의 소재가 가득한 애프터 더 레인은 자연과 호흡하는 듯한 매력적인 인테리어로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요리는 태국인 셰프가 직접 선보이는데 강한 향신료의 맛은 조절해서 한국인의 입맛을 고려했다고. 그래도 태국 고유의 맛과 향은 잃지 않는 것이 포인트. 작은 게를 통째로 튀긴 후 커리 소스를 이용해 볶아 내오는 뿌 팟퐁 커리와 태국식 커리와 당면, 샐러드가 들어간 얌운센은 애프터 더 레인의 별미 중 별미다. 마무리로는 계란과 팜슈거 코코넛을 넣어 부드러운 태국식 호박 푸딩을 놓치지 말길.
Review _ 타이 음식을 분위기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곳. 소프트 쉘 크랩볶음이나, 그린 커리, 파인애플볶음밥 등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메뉴다. 타이 음식이 우리나라 음식보다 더 매운 것으로 알려져 있기는 하나 거의 모든 요리의 매운맛이 비슷해서 소스는 같은데 재료만 바꾼 것 같은 느낌이 흠이다. 맛의 조화를 생각해서 메뉴를 주문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는 사람에게 많은 질문을 하는 것이 좋다.(이소영)
Business Hour 12:00~15:00(점심), 18:00~22:30(저녁)
Reservation 3446-9375
맛 ★★★☆ 서비스 ★★★★ 분위기 ★★★★
Eight <토털 퀴진>

카페, 이탈리안, 델리, 디저트의 4가지 서양 섹션과 누들, 스시, 그릴, 야키도리의 4가지 동양 섹션으로 나뉘어 있는 인천 하얏트 호텔의 ‘8’. 혹 캐주얼한 푸드 코트를 상상했다면 큰 오산. 일본의 레스토랑 디자인 & 컨설팅 회사인 스위트 포테이토와 함께 만든 이 색다른 개념의 레스토랑은 품격 있고 새로운 감각의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한다. 8개의 파트가 유리 또는 모던한
분수, 나무 등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된 듯 분리되어 있는데 어느 곳에서나 ‘8’에서 제공하는 모든 음식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키 포인트다. 특히 이탈리안과 그릴 파트의 메뉴가 전체적으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으며 디저트도 놓치기는 아깝다. 주말에 시원한 드라이브를 즐긴 후 인천 하얏트 ‘8’의 브런치를 즐겨볼 것. 기분전환에 그만이다.
Review _ 한곳에서 8가지 서로 다른 동서양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 기존의 호텔 레스토랑과는 다른 한 획을 긋는 레스토랑이다. 세련된 분위기와 오픈 키친, 와인 셀러 등도 기분 좋다. 서비스는 무난한 정도. 야키토리 코너의 메로된장구이, 소고기와 팽이버섯과 다양한 종류의 일본 사케가 추천 메뉴. (신성순)
Business Hour 6:00~24:00
Reservation 032) 745-1234
맛 ★★★★ 서비스 ★★★☆ 분위기 ★★★★☆
구어메 티 Gourmet-t
<시푸드 그릴 프렌치>


도미, 연어, 농어, 광어, 아귀 등 생선과 해산물을 이용한 갖가지 요리를 메인으로 선보이는 구어메 티. 손님이 없으면 금세 문을 닫고 다른 업종으로 전환하는 것이 유행처럼 되어버린 레스토랑업계에서 한번 단골은 영원한 단골로 만들며 그 포위망(?)을 조금씩 넓혀가고 있다. 프렌치 테크닉을 바탕으로 하는 해산물 요리도 맛있지만 이에 못지않게 스테이크 맛도 일품이다. 금연석과 흡연석이 유리를 사이에 두고 나뉘어 있는 점도 구어메 티가 마음에 드는 또 다른 이유. 얼마 전 1주년을 맞아 다양한 파스타를 포함한 세트 메뉴를 선보여 점심시간을 이용하는 실속파가 늘고 있다.
Review _ 최근 유행하는 European Continental 음식을 내는 레스토랑. 정통 프렌치 레스토랑이라고 하기에는 메뉴가 너무 다양하다. 마늘 크림 소스의 파스타, 조개 크림 소스의 해산물 타르트 등은 크림소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빵과 디저트 모두를 주방에서 만들어 제공한다고. 맛을 떠나 음식을 준비하는 정성이 느껴지는 편안한 분위기의 레스토랑이다.(이소영)
Business Hour 12:00~15:00(점심), 17:30~22:30(저녁)
Reservation 541-4334
맛 ★★★☆ 서비스 ★★★☆ 분위기 ★★★★
파크 Park <아시안 퀴진>

디자이너 박지원이 야심차게 선보인 파크는 이국적인 정취가 가득하다. 전체적으로는 에스닉한 느낌이지만 단순히 한 가지 컨셉으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컬러가 공존한다. 오감을 자극하려는 시도는 우선 성공한 듯. 타이 요리를 기본으로 넓게 슬라이스된 짜사이가 서빙되는 등 중식이 가미된 요리도 이색적인 느낌. 닭을 연잎으로 싼 후 진흙을 발라 구워낸 치킨 요리, 자몽 크림 소스의 새우 등은 이곳의 인기 메뉴. 각기 다른 감각의 공간이 있으니 만남의 성격에 맞게 자리를 예약하면 좋다.
Review _ 레스토랑 개념보다는 다이닝 바에 가까운 곳으로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느낄 수 있는 공간. 박지원의 컬러가 확실히 묻어난다는 점에서 여느 곳과는 확실히 차별된다. 그에 반해 음식과 서비스는 기대치에 못 미친다. (신성순)
Business Hour 12:00~15:00(점심), 18:00~01:00(저녁)
Reservation 512-6333
맛 ★★★★ 서비스 ★★★ 분위기 ★★★★☆
아이모 에 나디아 Aimo e Nadia
<이탈리안>


오픈한 지 9개월 만에 서초동의 명소가 되어버린 아이모 에 나디아. 높은 천장까지 닿는 커다란 나무와 한 벽면을 채운 돌벽, 원목 테이블이 놓인 넓은 테라스 등 자연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특별한 분위기는 도심 한복판에서 만날 수 있는 작은 선물이다.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하는 낭만적이고 편안한 디너 타임에 잘 어울리는 곳으로, 푸짐한 해산물파스타와 버섯을 올린 안심스테이크는 많은 이들이 찾는 인기 메뉴. 밤 10시 이후에는 와인을 즐길 수 있는데, 3~4인이 먹을 수 있는 파티 메뉴가 마련되어 있어 여러 명이 함께하기에도 좋다.
Review _ 공간이 넓어 시원한 느낌을 주는 예
쁜 레스토랑이다. 실내외 모두 인테리어가 돋보이며 유럽의 어느 식당에 와 있는 듯한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서비스가 그리 일관적이지 않지만 대체적으로 무난하다. 샐러드와 크림소스 베이스의 파스타가 맛있다.(강지영)
Business Hour 18:00~2:00(일요일 휴무)
Reservation 523-6588
맛 ★★★☆ 서비스 ★★★☆ 분위기 ★★★★
폴 Paul <이탈리안>

최근 들어 예약 리스트가 가장 화려한 레스토랑을 꼽으라면 아마도 폴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지난 4월 말 문을 연 후, 트렌드세터들의 입소문을 타고 퍼져나간 폴은 베스트 레스토랑에 선정된 곳 중 가장 참신한 얼굴이다. 오렌지, 그린, 브라운 등 다채로운 컬러로 꾸며진 이국적인 공간과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 이탈리아 정통의 맛을 재현해내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호박에 담아 나오는 부드럽고 달콤한 단호박수프는 폴의 본점인 수지점에서 이미 최고의 인기몰이를 했던 메뉴로, 꼭 한번 맛보길 권한다.
Review _ 매일 아침 만드는 생면 파스타가 이 곳의 자랑. 아스파라거스 리조토는 푹 퍼지지 않고 질감이 살아 있도록 조리하여 그 맛이 특
별하다. 파스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프레시펜네에 엔초비와 마늘, 올리브 오일, 페페론치노만으로 소스를 만들어 얹어달라고 주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세련된 인테리어와 분위기가 좋아서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다만 사람이 많을 경우, 서비스 스태프가 적어서 제대로 서비스를 받기 힘든 것이 아쉽다.(이소영)
Business Hour 11:00~2:00
Reservation 3445-8867
맛 ★★★☆ 서비스 ★★★ 분위기 ★★★★☆
르까레 Le Carre<프렌치>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프랑스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 르 까레. 물론 모양새만큼이나 맛도 뛰어나다. 압구정동 골목 안에 위치한 이곳은 20석 정도의 작은 규모이지만 이미 많은 단골손님을 확보하고 있다. 애피타이저부터 메인, 디저트에 이르기까지 오너이자 셰프인 박민재 씨의 창의성이 묻어나 이어 등장할 요리에 대한 기대감마저 품게 한다. 연인과 함께하는 특별한 날, 중요한 비즈니스 미팅 등 조용하고 프라이빗한 분위기를 원할 때 적당한 곳이다. 점심과 저녁 모두 코스로 구성되며, 반드시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Review _ 정통 프렌치의 정수를 보여주는 곳으로 음식에서 오너 셰프의 정성과 열의가 묻어난다. 가격대비 만족도가 훌륭하며 요리 하나하나 섬세한 스타일링이 돋보이고 미각을 자극하는 맛을 담아낸다. 친절하지만 서비스가 약간 느리기 때문에 인내심이 필요하다. 코스 중 특히 모듬 애피타이저와 바닐라 수플레가 압권이다.(강지영)
Business Hour 12:00~(점심), 18:00~(저녁), (1, 3주 월요일과 목요일 점심 휴무)
Reservation 3445-7661
맛 ★★★★☆ 서비스 ★★★★☆ 분위기 ★★★★
타니 Tani <재패니스 & 프렌치 퓨전>

국내 최초 노마딕 스타일의 레스토랑 타니. 바위, 나무, 갈대, 대나무 등 자연 소재로 꾸며진 실내는 편안한 기분이 들게 한다. 막혀 있는 듯하면서 트여 있는 다크 브라운 컬러의 타니 실내는 그래서인지 홀에 있어도 프라이빗한 느낌이 든다. 일본인 셰프가 선보이는 이태리, 일식, 프랑스식 등을 조화롭게 믹스한 퓨전 스타일 요리는 창의적이면서 와인과도 잘 어울린다. 타니의 또 다른 장점 중 하나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 좋은 사람들이 모여 여유롭게 시간을 즐기는 분위기는 그날의 식사를 더욱 가치 있게 해준다.
Review _ 독특한 소스로 맛을 만들기보다는 좋은 재료를 쓰는 만큼 재료 자체의 맛과 질감을 살리는 기술이 뛰어나다.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는 세트 메뉴를 추천한다.(노블레스)
Business Hour 12:00~15:00(점심), 18:00~2:00(저녁)
Reservation 3446-9982
맛 ★★★★ 서비스 ★★★★ 분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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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비행 2005-04-17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와....엄청 멋있어요...먹고 싶다ㅠㅠ퍼갈께욤!

키노 2005-04-17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번씩 가보시길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