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의 심리학 / 꿈꾸는 20대, 史記에 길을 묻다>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우울의 심리학 -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우울증에 관한 심리 치유 보고서
수 앳킨슨 지음, 김상문 옮김 / 소울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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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연예인들의 잇단 자살이 TV와 신문 지상에 보도되면서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하고 모든 것을 가진 것처럼 보였지만, 실상 속은 우리가 보는 겉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사인(死因)은 대부분 우울증에 의한 자살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데 이런 자살은 연예인에게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OECD국가 중에서 자살율이 최고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의 자살율은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이다. 그런데 이런 자살의 근본적인 원인이 전부 우울증과 관련되어 있다고 한다. 우울증은 우리 사회 전반에 이미 만연된 문제였던 것으로, 갑자기 우리의 이목을 끈 것은 아니다.

어떤 면에서는 아직까지도 우울증이라는 증세 자체를 병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도 정신과 상담을 받는 자체를 꺼리는 경향이 강해서, 우울증은 점점 더 어두움 속으로 밀어넣고 있다. 병은 드러내놓고 이야기해야 하는데, 자꾸만 감추려 한다는 것이 우울증의 특징이기도 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사람이 우울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언론 보도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처럼 심각한 우울증에 비해 우울증 환자들을 만족시킬만한 치료는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우울증을 극복한 사람들의 실제 경험담이나 이야기는 지금 현재 우울증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 어느 유명한 의사의 처방전보다 더 좋은 충고 내지 치료 방법이 되지 않을까 한다.

이 책의 제목은 ‘우울의 심리학’이라고 되어 있지만, 원제는 “Climbing Out of Depression”이다. 지은이는 등반을 하는 동안에는 마치 지옥처럼 느껴지지만, 산 정상에 오르고 나면 이젠 더 이상 힘든 일은 없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우울증의 극복을 이처럼 암벽 등반에 비유하여 제목을 지은 것이다.

지은이인 ‘수 앳킨슨‘은 실제로 우울증을 겪었고 또한 우울증을 극복한 사람이다. 지은이는 1부 ’우울증은 암벽등반이다‘에서부터 7부 ’정상을 향해 전진하기‘까지 총 7개 파트로 나누어 자신이 우울증을 극복한 이야기를 아주 자세하게 들려주고 있다.

삶이 힘들다는 것을 인정하고, 부정적인 생각을 바꾸며, 자신의 감정을 받아 들이고, 지금 이 순간의 기쁨을 만끽하여야 한다며 정상을 향해 올라가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지은이는 각장마다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하여, 우울증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내용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상당히 공감이 되는 내용이지 않을까 한다.  

경쟁과 성공으로만 내몰리는 사회에서 누구에게나 많건 적든간에 어느 정도의 정신적 스트레스는 있다. 그걸 잘 해결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내면 속으로 침잠하는 사람이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다양한 처방전은 우울증 환자에게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라고 본다.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는 어느 정도는 자신만이 가진 마음의 병이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지은이가 암벽 등반을 하면서 터득한 다양한 방법은 그와 같은 마음의 병을 다스리는데 있어서도 많은 도움을 주는 이야기들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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