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탐>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책탐 - 넘쳐도 되는 욕심
김경집 지음 / 나무수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책은 왜 읽는걸까? 

기분전환을 위해서, 지식을 얻기 위해서, 자기계발을 위해서, 세상을 보는 눈을 넓히기 위해서 등. 책을 읽는 이유도 사람마다 제 각각이다. 이런 다양한 책읽기의 공통점은 우리 자신의 삶과 생활, 그리고 우리 사회의 행복을 위해서이다. 그래서 책을 읽는 동안은 행복한지도 모르겠다. 물론 시험을 위해 책을 읽거나 공부를 위해서 책을 읽는 경우에는 상황이 좀 다르다.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 사람들의 독서량이 현저하게 적다. 책을 잘 안 읽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요즘은 예전에 비해 책을 많이 읽는 분위기다. 우리의 교육 환경도 바뀌고 있고, 21세기 디지털 시대로 들어서면서 스토리텔링이 중요해지면서 책을 찾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다. 우리의 독서문화가 조금씩 조금씩 변해가고 있는 느낌이다. 일반인들이 자신들의 개인적인 독서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을 출간할 정도다.

이 책도 한 인문학자의 사적인 독서생활을 기록한 독서일기다. 지은이는 EBS 라디오 <대한민국 성공시대> ‘성공 책세상’에서 우리들의 삶과 생활에 보탬이 될 만한 좋은 책들을 소개하고 있는 북 멘토다. “희망, 정의, 정체성, 창의적 생각” 이라는 4개의 큰 주제를 가지고, 각 주제에 해당하는 책들을 소개하고 있다. 주제가 교육, 정치, 경제, 문화 등에 집중되어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소개된 책들은 거의 대부분이 인문학 책들이다. 그리고 우리가 소위 ‘베스트셀러’라고 하는 책 보다는, 지은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숨은 책들을 소개하고 있다.

지은이는 단순히 책을 읽고 지식을 얻는 것에서 탈피하여 책을 읽고 각 주제에 대해 끊임없이 성찰하고 실천에 옮길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지은이가 이 책에 소개된 책을 읽고 느낀 점이나 일반인들이 읽고 느낀 점은 크게 차이는 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책을 읽는데서 그쳐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책 속에 길이 있다” 라는 말이 생긴 것이 아닐까.

다른 사람의 독서생활을 들여다봄으로써, 나 자신의 독서생활을 되돌아보고, 보완하거나 수정할 수 있으며, 이제까지 내가 읽어 온 책과는 다른 세계의 책과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하겠다.

욕심, 탐이 많다는 이야기는 그다지 듣기 좋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책에 대한 욕심이 많다는 것은 괜찮지 않을까. 물론 무엇이든 과(過)하게 되면 탈이 생긴다. 적당하게 책에 대한 욕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지은이가 소개하고 있는 책 중에서 관심이 가는 책들을 구해서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책이 대부분 인문학 서적 위주로 되어 있지만 지은이의 독서생활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나름 의미있는 책 읽기가 될 것이다. 그리고 하나의 주제에 대해 서로 연관된 두 권 이상의 책을 소개하여 좀 더 깊이 있는 책 읽기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점도 이 책이 가진 큰 장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