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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술관에 놀러간다
문희정 지음 / 동녘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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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술관에 놀러간다 
문희정 (지은이) | 동녘 | 2011-03-10
 
드라마속 괜찮은 공간, 알고 보면 미술관이나 갤러리를 빌려서 촬영한 곳이 많다. 심심찮게 나오는 공간들을 보며 "아, 저곳에 가고 싶다" 는 생각이 들때 제때 정보가 제공된다면 얼마나 편하고 좋을까.

미술관에 가는 일은 행복한 나들이다. 어떤 규칙이 있는게 아니다. 생활을 충전하고 아름다움을 느낀다면 성공한인 것이다. 전시관람법이라는 정답은 없겠지만 한번쯤 들쳐보고 싶게 콘텐츠가 잡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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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정신>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예술의 정신
로버트 헨리 지음, 이종인 옮김 / 즐거운상상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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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을 가르쳐 주지 않지만 예술이란 아름다움과 행복이다라고 말하는 로버트 헨리의 에세이는 잠들기전 지친 몸을 기댄 침대에서 읽기에 좋은 책이다. 굳이 집중을 요하지도 예술이란 이런거야하지 않으면서 친근하게 보아왔던 그림들의 숨은 이야기를 슬쩍 슬쩍 하면서 독자와 비밀을 공유하는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비밀은 친한사람에게 하는 하나의 진실이지 않은가.

굳이 책을 통하지 않더라도 아름다움은 주관적이며 고정되어 있지 않다. 나는 로버트 헨리라는 화가에 대해 이 책을 읽기전까지는 아는바가 없었다. 익히 알고 있는 유럽 화가들이 로버트 헨리의 입을 통해 소개되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재치와 흥미와 에너지가 있어야한다. 그리고 개방적이고 활기에 넘쳐야 한다. 행복추구는 엄청남 활동인 것이다. 그것은 인간이 성취한 가장 훌륭한 업적이고 행복의 상태에서 정신이 자유롭게 흘러나온다. 행복해지려면 용기가 있어야 한다. 행복으로 가는 쉬운 길이란 없다. 먼저 자신에게 흥미로운 존재가 되어야 하고, 흥미를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 비로소 행복할 수 있다."

하루일과로 지쳤음에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순간의 행복은 해본 사람만이 진정한 의미를 안다. 그리고 지친몸도 좋아하는 것을 하는 순간 피로해복제를 먹은듯이 사라지게된다. 도저히 생겨날것 같지 않던 에너지가 솟아나고, 미친듯 몰두했던 시간의 결과물을 보며 미소짓는 자신을 만나게 된다. 집으로 돌아가 잠이나 잤다면 도저히 가질 수 없었을 행복이다. 바로 행복은 순간의 유혹을 물리치고 찾아나선 자가 받는 선물인것이다. 흥미와 열정을 소유하는 한 삶의 곳곳에 행복이 숨어 있다.

당신이 예술가를 꿈꾼다면 로버트 헨리의 조언에 귀기울여 보아야 할것이다. 매주 토요일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그림을 그린다. 모델을 앞에두고 암담함도 잠시 하얀 캔버스는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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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은 똑똑하다>를 읽고 리뷰를 남겨주세요
미술은 똑똑하다 - 오스본의 만화 미술론 카툰 클래식 13
댄 스터지스.리차드 오스본 지음, 나탈리 터너 그림, 신성림 옮김 / 서해문집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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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등장한 단어는 새로움을 담고 있다. 익숙한게 사용하던 단어들도 처음의 시작은 시대의 정신과 필요에 의해 등장했다. 누군가가 고민한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점에서 우리는 단어의 의미를 아는 것만으로도 문화의 절반은 이해하게 되고, 의미를 확장시킬 수 있고  사물을 대화는 태도의 변화를 느끼게 될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스본의 미술은 똑똑하다는 만화로 처리하면서 쉽고 친근하게 다가온다. 굳이 미술이 똑똑해야 할 필요는 없지만 새로운 미술은 처음엔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마네의 풀밭위의 식사에 느닷없이 나타난 신사와 누드의 여인이 함께하는 공간은 이질성과 거부감을 넘어 쓰레기로 취급받았지만 시간은 그 속의 의미를 정당화했고 새로움을 추구해왔고 늘 도전받아 왔다. 

 '미술은 똑똑하다:오스본의 만화 미술론은 제목과 달리 시대를 앞서간 사람들의 투쟁과 시도가 만들어 낸 미술의 역사를 알기쉽게 보여준다. 미술사론의 빽빽한 글자보다는 간결하게 함축한 만화로 우선 책읽기의 부담을 들어주면서 시작한다.

미술대학에서 강의한 내용을 담아낸 책이다. 깊이 들어가기전에 역사속에 등장한 사조와 시대배경의 개괄을 통해 전체를 파악하고 관심사를 찾아낸다면 이후 깊이 다룬 책들을 찾아 읽으므로써 미술의 역사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만드는 미술의 안내서 역할을 톡톡히 한셈이다.

전체를 보는 눈은 자칫 가볍게 넘겨버릴 수 있으므로 꼭 이후의 독서를 필요로 한다. 자칫 딲딱하고 가벼울 수 밖에 없는 구성을 만화로 비교해주고 꼬집어 설명해주는 맛은 시대의 흐름속에 갑자기 등장한 문화와 예술을 이해하게하는 실마리를 제공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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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끝나도 음악은 남아있다>를 읽고 리뷰를 남겨주세요
영화는 끝나도 음악은 남아있다 - 고형욱의 영화음악 오디세이
고형욱 지음 / 사월의책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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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감각은 오감중 어디를 제일 많이 의지할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소리와 냄새에 민감한편이라 오래전 만난 사람의 얼굴은 기억 못해도 목소리는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고, 그런가 하면 냄새로 기억해 내는 능력도 조금은 있는듯하다. 그럴때마다 놀라곤 하는데 기억을 떠올리는 것들이 참 재미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영화는 끝났지만 영화속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영상과 노래를 오래도록 기억하는 이야기다. 영화보다 음악으로 기억되는 영화, 음악을 들으면 자동적으로 떠올리게 되는 영상, 그리고 함께 했던 사람과 장소 먹었던 음식, 만났던 때를 떠올리는게해주는건 영화가 주는 풍요로움이 아닐까.

영화음악에 대한 기록이니 직접 들으면서 느끼는게 무엇보다 빠를것 같아서 책 뒷쪽에 부록으로 붙어 있는 시디(불멸의 영화음악)를 꺼내 넣었다.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시작으로 16곡의 음악이 들어 있다. 익숙한 멜로디와 노래들이 흘러나오고, 몸이 저절로 흔들거린다. 역시 텍스트보다는 귀를 즐겁게 하는 음악이다 싶은 생각이 든다. 참 오랜만에 고전영화들속 OST를 듣는다.

본 영화도 있고 제목만 아는 영화도 몇개 포함되어 있다. 소개하는 영화들은 오래된 영화들이 대부분이다. 한 때는 영화를 감독별, 배우별, 꼭 봐야할 리스트라도 만들듯이 찾아 보곤 했는데 요즘 그림그리기에 빠져 영화를 거의 찾지 않고 있다. 예전 영화마을 비디오대여점에 '특선영화'코너가 있었다. 다른 영화들은 신프로와 구프로로 가격이 달리 책정되어 있지만 '특선'코너는 신, 구프로에 상관없이 같은 가격을 받았다. 이 코너의 영화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속으로 들어오는 영화들이 대부분이어서 아무 영화를 골라도 실패할 확률이 거의 없을 정도로 오래동안 사랑받아 온 영화들이었다.

책에 소개되는 영화들도 '특선'코너에서 본 영화들이 많다. 3D영화와 블록버스터를 찾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요즘에도 이런 영화를 볼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더 찾기 쉬워졌지만 더 많이 보는지는 모르겠다. 지금 흘러나오는 노래는 '사랑은 비를 타고'다. 나에게 이 영화는 사랑에 빠지기 시작한 남자의 두근거림을 절묘하게 표현한 영화로 빗속을 경쾌하게 탭댄스를 하며 걷는 장면이 잊혀지지 않는 영화다. '그녀에게 굿나잇 키스를 하고 비속을 혼자 춤추며 가던 남자가 마주오던 경찰과 부딪치자 무안한듯 멈추는가 싶더니 다시 춤을 추는 장면이다. 첨벙첨벙. 빗물은 하수구로 들어가고...남자는 사랑에 빠져 비속에 춤을 추며 달려간다.'

스폰지, 아트하우스 모모, 시네큐브에서 간간히 지난 영화들을 상영하곤 하는데 이사를 하고부터는 자주 가질 못하고 있다. 새해이니 음악으로 기억되는 영화 한편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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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슈미트의 이상한 대중문화 읽기>를 읽고 리뷰를 남겨주세요
마크 슈미트의 이상한 대중문화 읽기 - 당신을 속여왔던 대중문화 속 주인공들의 엉큼한 비밀, 개정판
마크 슈미트 지음, 김지양 옮김 / 인간희극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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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슈미트의 이상한 대중문화 읽기는 한 사람의 독창적 시각을 보여주지만 일면 뻔한 진부함으로 빠져드는 것도 사실이다. 외국인으로서 한국 영화를 보는 시각은 새롭게 느껴졌다.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보았던 영화를 남북한의 대치관계로 관점을 적용하여 본 태극기 휘날리며, 친구, 쉬리는 외국인의 시선으로 어떻게 보일까에 대한 답을 들은듯하다.

현재를 살고 있는 대중들이 즐겨 보는 영화, 텔레비전, 만화, 애니메이션, 오락거리에서 전하는 메세지를 읽어 낼수 있다는것은 그만큼 대중적인 삶을 살고 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매년 겨울방학이 되면 '해리포터와 마법사'를 기다리는 전세계 어린이들이 받아들일 스토리의 영향, 미국식 영웅이 등장하는 슈퍼맨, 스타쉽 트루퍼스에서 군인의 역할로 시민계급의 질서를 부여하고 정당성을 이야기하는 스토리, 어린 아이들이 즐겨 본 스머프 마을 사람들을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맥락에 연결시켜 예를 든 이야기들은 존재하는 '사회현상'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것 
디즈니는 전통적으로 공주와 왕자는 결혼을 하여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하고 끝이 난다. 그럴때 마음속에 뭐야 정말 행복하게 살기만 했을까라는 의문을 일으키게 된다. 어릴때는 그기까지면 해피엔드구나 하고 좋아했겠지만 성인의 입장에서는 공주가 전혀 매력적이지도 않다. 대중의 기호와 사회의 변화에 따라 디즈니는 새로운 모색을 한다. 캐릭터에 성격을 부여해 스스로에 눈뜨는 주인공들에게 자리를 내줌으로써 인어공주 이후로 변화를 시도한다. 뮬란, 포카혼타스, 미녀와 야수, 알라딘, 노틀담의 곱추로의 변신이 그렇다. 21세기 아바타의 등장으로 2D에서 3D로 변화해 가는 대중들의 취향에 어떻게 맞출지, 디즈니의 새로운 선택이 궁금해진다.

영화는 대중들이 손쉽게 접할수 있는 문화다.
대중들이 소비하는 영화는 사회적 현상들을 빠르게 담고 있고 변화고 있다. 얼마전 개봉한 영화 '쇼셜 네트워크'는 페이스북으로 백만장자가 된 평범한 대학생의 성공담을 담고 있고, 우리가 살아갈 가까운 미래 사회의 한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영화속 숨은 메세지를 나누고 싶다면 마크 슈미트의 이상한 대중문화 읽기를 가볍게 읽어보기를. 대중문화속 숨겨왔던 주인공들의 엉큼한 비밀이라고 하니. 비밀이야말로 궁금한것이 아닌가. 물론 알고 나면 비밀의 흥미는 사라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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