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유럽 현대미술관 기행 - 현대미술을 보는 눈 1 현대미술을 보는 눈 1
이은화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10월
구판절판


예술품의 공동묘지, 죽은 자들만이 루브르에 온다
루브르 안을 걷다 보면 거대한 공동묘지에 온 것 같다. 루브르 안 어디를 둘러봐도 생존 작가의 작품은 하나도 없다. 예술가들은 죽고 난 뒤에야 비로소 이곳에 영구히 안치되는 영광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프랑스 국립 예술품 공동묘지에 들어선 관람객들은 참배객이 되어 경건한 마음으로 예술품들을 감상하게 된다.-116쪽

2002년 1월 새롭게 문을 연 발레 드 도쿄는 기존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미술관이라고 하는 개념을 확 뒤집어 엎는 곳이다. 다른 미술관들처럼 그동안 착실히 모아온 소장품도 없고 앞으로도 모을 생각이 없다. 미술관 건물은 언제나 공사 중이고 앞으로 공사를 끝낼 의지도 없다. 게다가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불량한(?) 생활을 고집한다 (이곳은 다른 곳과는 달리 낮 12시에 문을 열어 밤 12시까지 '영업'한다).-17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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