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한 A4 길이로 쓴 글이 이상하게 확 날아가 버렸네요. 다시 그렇게 쓸 수 있을까요..)
아, 다시 도전해 봐요. 이번에는 더 간단하게 써야겠네요. 흑흑흑...ㅠ.ㅠ
시간에 6분 정도밖에 안 남았어요. 교회 다니세요? 전 오늘 수요예배 가거든요. '날아감의 아픔'
때문에 짧게 쓰지만 배로 봐주세요...ㅜㅁㅜ)

흠~저는 키티님의 장르에 대해서는 별로 아는 게 없어서, 제 마음에 박혔던 책들을 이것저것 꺼내 봐요. 키티님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는데...하하...이 책을 읽으시면서 키티님이 행복하셨으면 좋겠네요!

왼쪽의 빨간색 책은 동화를 따라가는 여행에 대한 이야기에요. 동화 쏙으로 쑤~욱 빠져들 것만 같은
아리따운 사진들이 마음속에 콕콕 와 박히는데요. 밝고 예쁜 사진들만 봐도 입가에 미소가 걸려요.
배낭을 얼른 싸서 휘익~날아가고 싶은 충동이 들었어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은 여행 그 이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부탄의 자원봉사 영어 교
사로 갔다가 부탄이라는 나라와 사랑에 빠지는 여행기인데요. 여러 생각을 하고, 여운이 오래 남는
잔잔하지만 깊이 있는 책이었어요.

갑자기 큰 책들이 쭈루룩 줄지어 서서 놀라셨죠? 하하하. 제가 일본 작가 중 가장 좋아하는 하이타니
겐지로 선생님의 작품이예요. 네 권 모두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책의 한 구 절 한 구절이 마음에 와
서 저릿저릿하게 박히는 멋진 책이예요. 이 네권은 꼭, 꼭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도 제 인생
동안 잊을 수 없는 책일 것 같거든요. 한 권 한 권 소개를 해 볼게요.


전 모래밭 아이들을 가장 추천하고 싶어요. '문제아'라는 옴싹달싹 할 수 없는 고정관념의 틀에 붙잡
혀서 소외당하는 '문제아 반'에 새내기 선생님이 들어오게 되는데요. 그 선생님이 아이들과 마음을 함
께 하고, 사실은 마음에 조그만 촛불을 켜놓고, 마음에 문을 열어줄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던 아이들에
게 새로운, 세상을 향한 문을 열어주는 이야기예요. 제가 지금 표현을 제대로 했나 모르겠네요. 너무 훌
륭한 책이고, 끝에서는 눈물이 고여요.


태양의 아이는 밝은 웃음이 겹쳐 있는 이야기예요. 아픔이 있는 사람들 속에서 태양의 아이로, 밝게 빛
나는 주인공의 이야기. 자신의 아픔을 가만가만 어루만지고 있는 자기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게 되
요. 표지로도 보실 수 있겠지만 그림도 아주 예쁘고요.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는 책인데요. 언젠가 한번쯤은, 소외받고 아픔받았던 경험
이 있으시죠? 가난한 사람들 중에서도 가장 비참하게 사는 사람들의 마을에
한 선생님이 찾아와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이야기예요.


나 이제 외톨이와 안녕할지 몰라요. 짓눌린 아이가 차차 자신의 하늘을 찾아가는 이야기예요. 이 책을
읽으면 자아와 용기를 다시금 얻게 되요. 눈물로 이 책장을 적시게 되죠. 다른 책들에 비해서 훨씬 얇
죠? 그러니까 '술술' 읽는 맛 역시 느끼실 수 있어요.
판타지에 대한 이야기예요. 겉 표지는 약간..'허접'해 보일 수도 있는데요. 알고 보면 감동과 역전으로
이루어진 아주 훌륭한 책이에요. 손을 책에서 뗄 수 없어서 어디든 앉은 자리에서 이 책을 뚝! 딱! 끝
내실 거예요. 제가 밑줄긋기 한 것 한 번 보시면 이 책의 매력을 느끼실 수 있게 될 거에요!

이제 가야 될 것 같아서 마지막 책을 올려요.

초원의 집 세트! 초원의 집 드라마 보신 적 있으세요? 로라의 가족이 큰 숲, 초원을 옮겨다니며 사는 이야
기인데요. 생생하고 아름다운 묘사가 살아 있고, 부드럽고 아름다운 그림에 미소짓게 돼요. 선물받아도 좋고,
선물해도 좋은 책이죠. 저는 부모님이 크리스마스 몇 주 전에 사 주셨는데 내내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 놨어
요. 세트로 사면 훨씬 예뻐요. 책 자체의 디자인도 너무 예쁘고요. 책꽂이에 꽂아놓으면 볼 때마다 행복해
져요.

더 할 수 있는데, 제가 칠칠맞았네요. 그걸 날리다니...얼른 교회 가야겠어요.
흠, 하도 제 '장르'여서 도움이 될까 모르겠네요...
(키보드 한 자 한 자 누를 때마다 등에 식은땀이 쫙..ㅠ_ㅠ)
좋은 책 많이 읽으세요~:) 앞으로 키티님을 자주 만나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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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06-02-02 0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날아간 페이퍼를 이리 다시 써주다니 예진양 넘 고마워요..
이게 짧은 글이면 날린 글은 도대체!!!!!
책 정말 많이 읽는군요. 제가 읽은 책은 하나도 없네요..
특히 맨 위 두권은 보관함을 넘어 장바구니로 향하기 직전이랍니다.
참가해줘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