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 - 유쾌한 미학자 진중권의 7가지 상상력 프로젝트
진중권 지음 / 휴머니스트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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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시스 베이컨(1561~1626)은 '아는 것은 힘'이라고 말했다. 그가 활동하던 17세기는 자연과학의 태동기였다. 우리의 사유, 우리의 기술, 우리의 현실의 대부분이 바로 이 시대에 시작된 사유 혁명의 결과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수백 년간 지속된 근대적 사유의 패러다임은 오늘날 생명력을 다한 것처럼 보인다. 이른바 '탈근대'에 접어든 오늘날. 아니, 그것마저 이미 과거로 회고하기 시작한 오늘날, 아는 것만으로는 더 이상 힘이 되기에 부족하다. 우리 앞에 펼쳐질 21세기에는 '상상하는 것이 힘'이 될 것이다.-8쪽

조커가 없다면 배트맨이 지키는 고담 시는 혼란으로 망하기 전에 먼저 지루함으로 무너지지 않을까? -54쪽

자연의 영상을 평면에 고정시키는 데에 더 이상 화가의 손이 필요 없게 되었다. 사진이 회화로부터 '재현'의 기능을 빼앗아가버리자, 화가들은 붓으로 사진기가 할 수 없는 일을 찾아나선다. 우리는 이 위기에서 현대의 추상회화가 탄생했음을 알고 있다.-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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